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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그런뜻이었구나] “기존 내용의 복제,” 계시 (3)

“기존 내용의 복제,” 계시 (3)

자신을 사도 혹은 선자자라 칭하며 예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임한 성령께서 자신들을 통하여 예언한다고 주장합니다. 2세기 소아시아에서 활동했던 몬타누스 (Montanus)는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는 도시 안에 페푸자라는 마을을 세워, 그곳을 예루살렘이라 불렀습니다. 몬타누스는 자기 안에 있는 성령께서 새로운 세계를 예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의 예언 운동이 성장하면서 남편을 떠난 두 여성 (프리실라, 막시밀라)이 그에게 합류하면서 함께 예언했습니다. 이 세 사람은 자기들은 선지자들의 계열에 있으며 마지막 예언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리스도께서 곧 재림하는데, 자신들이 세운 예루살렘에 오신다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추종자들이 모여 들어 예수님 재림을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무 일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실망한 사람들이 떠나면서 그들의 예언적 지도력도 사라집니다.  

   조셉 스미스 (Joseph Smith)는 몰몬교 혹은 “말일 성도 예수 그리스도교”로 알려진 이 조직의 창시자입니다. 몰몬교에서는 그가 조직원들에게 했던 교훈은 가장 높은 제사장의 “영감 받은 연설”이며, 이 연설문은 총회장이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 형태의 “제일 총회장 서신서”로 예언의 말씀입니다. 심지어 교회  교과 과정에 서 사용하는 공과 교재도 신성한 영감을 전제로 합니다. 왜냐하면 살아 계신 선지자 총회장의 승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총회장의 사인이 들어간 이 자료들은 성령의 속삭임의 산물이며 살아 계신 선지자의 “계시” 입니다. 스미스는 1823년 9월 23일에 천사가 자신을 직접 방문하여 말한 내용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는 나의 이름을 불렀고, 그의 이름은 모로나로 하나님의 면전에서 나에게 보내진 사자였다. 하나님은 내가 할 일이 있는데, 모든 민족과 친족과 방언 가운데 선과 악을 예언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의 예언 내용 뿐만 아니라 아담이 유일한 하나님이라는 그의 가르침이 성경과 큰 차이가 있어 몰몬교는 이단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하나님의 영이 자신에게 임하여 예언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무수이 많습니다. 예레미야 시대에  하나냐는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합니다”라고 예언을 시작했으나,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주후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 자신을 제 2의 모세로 주장한 드다가 등장합니다. 로마의 압제에 있던 유대인들이 해방된다는 예언으로 추종자가 사 백명이나 되었지만, 그의 죽음과 함께 그를 좇던 사람들이 다 흩어졌습니다. 동일한 시대에 갈릴리 지역에서 유다가 나타나 예언 활동을 했지만, 그가 로마의 추적으로 피신하자 그를 따랐던 사람들도 모두 흩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활동하셨던 때에도 예언의 상황은 같았습니다. 예수님은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그 속은 굶주린 늑대다. 그들의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것이다”라고 경고합니다.

   계시의 연속성에 관해 성경은 명확하게 말씀합니다. “옛날에는 하나님께서 예언자를 통해 우리 조상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께서 하라고 주신 말씀만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말씀 사역과 삶과 그리고 행동으로 하나님의 비밀들을 계시하는 예언자의 직무를 완수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자신에 관한 모든 진리를 계시하시고 또한 그것을 증거할 수 있도록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오랫동안 감춰졌던 구원사역이 사도들의 증언을 통하여 계시됩니다.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도들의 증거는 동일한 것이며 신약 성경에서 구체화된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계시는 하나님께서 복음서의 말씀을 주셨 때 그 절정에 달했고, 그것은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과 성령의 오심으로 마쳐지도록 설계된 것입니다.에던 동산에서 시작하셨던 하나님의 감춰진 세계의 계시는 사도 시대로 모두 끝이 났습니다.구원의 세계에 관하여 모든 것을 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렇지만 살아 계신 주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 세계의 비밀들을 우리에게 계시하십니다. 그래서 영적인 은사를 구하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예언하기를 구하라”고 강조합니다.  예언의 은사는 새로운 것이나 미래에 나타날 사건을 예언하는 것과 관련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성경을 통하여 계시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을 성령님의 지시에 따라 깨닫고 말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영적 분별력이 손상된 우리가 하나님의 온전하신 뜻을 깨닫기 위해서는 예언의 은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적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방에 전하기 위하여 “그를 내 속에 나타내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이것은 또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을 때, 주님께서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고 하신 것과 같습니다. 베일에 감춰진 하나님에 관한 지식을 알도록 계시하는 것이 예언의 은사입니다. 

   성령님의 행하심으로 오늘날도 계시는 진행 중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참된 예언은 오직 성경에 이미 계시된 진리에 대한 선포이며, 그리스도가 전했던 메시지를 다시 전파하는 것입니다. 예언의 은사는 없었던 것의 새로운 계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진리에 대한 더 명확한 이해나 확신을 진술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현재의 특별한 상황에 적합하게 만듭니다. 고대의 예언자들이 백성들의 타락이 불러오는 침략에 대한 경고를 쏟아냈듯이, 오늘날에도 인간 삶을 무너지게 하는 물질주의와 부도덕과 과학주의와 인본주의에 대항하여 그것들을 맹렬히 비난하는 예언자가 요구됩니다. 선지자는 개인과 사회와 국가를 타락으로부터 보호하여 구원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확성기입니다. 예언은 영속적인 성경의 말씀을 오늘날의 정서에 적용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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