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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 그런뜻이었구나]“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선교 (1) 

“주체는 하나님이시다,” 선교 (1)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주후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의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세례 요한으로 기록합니다. 그의 주변에는 수많은 군중들이 그의 말을 듣기 위해 운집했고, 그들은 세례 요한이 무슨 조언을 하더라도 곧 바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었다고 묘사합니다. 당시 유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신앙에 지대한 감화력을 주는 세례 요한을 스승으로 모셨습니다. 성경은 그를 소개하면서 “보내심을 받은 사람이 났으니 이름은 요한이라”고 설명합니다. 희랍어 표현 기법에서 주체가 하나님일 때 주어를 생략하고 수동태로 표현하는데, 세례 요한을 소개하는 문장은 수동태이지만 주어인 하나님을 표기합니다. 그를 보내신 하나님을 강조합니다. 세례 요한의 명성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더해지면서 하나의 종파를 이룹니다. 그러자, 당국에서 세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 “네가 누구인데 백성들을 이끌고 다니느냐?” 고 묻습니다. 세례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냈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신약 성경에서 “보냄을 받은 자”는 희랍어 “아포스톨로스”입니다. 아포스톨로스는 자신을 보내신자 (the sender)와의 긴밀한 관계성과 보내신자가 위임한 일을 강조하는 낱말입니다. 세례 요한은 민족의 영웅과 같은 존재였지만 자신이 맡은 일을  “메시아가 오실 것인데, 나는 그분의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은 하나님으로부터 보냄 받은 자임을 여러 번 언급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과 자신과의 경계선을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분은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보내심을 받았습니다. 아포스톨로스는 자신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대리자로 위임된 일에 평생을 헌신하는 사람입니다.

   선교, 포교, 전도 혹은 사명으로 번역되는 영어 단어 미션 (mission)은 라틴어 “미시오 missio”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미시오”는 “해외에 대리인으로 파견하다,” “보내다,” 혹은 “자격을 수여하다”는 뜻입니다.  후에 이 단어는 종교 공동체의 계몽운동과 확산을 목적으로 사람을 보내는 “선교” 혹은 “전도”로 사용됩니다. 또 정치와 사업의 확산을 목적으로 외국에 파견하는 대리자 혹은 대사로 불리우게 됩니다.  “미시오”는 미국 영어에서 외국에 파견된 공사, 대사, 혹은 사절단의 호칭으로 사용됩니다. 이 낱말의 쓰임에서 중요한 요소는 파견한 자와 그의 목적입니다. 대리인은 파견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해외에 보내진 것입니다. 

   성경에서 보내심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선교의 근본적인 출발점은 하나님입니다. 예레미아스는 “이방인 선교는 비기독교인들을 모으기 위한 하나님의  자신의 마지막 활동이다”고 표현했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계획에 인간의 삶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하나님의 운동력입니다.  이 사실은 사도행전에서 거듭 확인됩니다. 초기 교회 성도들은 선교는 우선적으로 유대인 중심으로 확산될 것을 기대했으나, 성령께서 베드로에게 로마인 고넬료의 집에 선교하게 합니다.   바울 일행이 아시아 지방에 선교를 계획했지만 성령께서 막으십니다. 대신 환상 중에 마게도냐 사람이 나타나 자신들의 땅으로 와서 도우라고 애원합니다. 그 환상은 그들을 마게도냐로 이끄시는 하나님의 인솔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성장하자 하나님께서는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금식과 기도를 한 후에 그 두 사람에게 손을 얹고 안수합니다. 그리고 바울 일행의 첫 번째 선교 여행이 시작됩니다.  선교는 하나님의 거룩한 활동이며, 선교의 근원은 하나님입니다. 

   그렇다면, 선교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이 물음에 다음과 같이 답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복음을 전해서 생명을 살리는 것이 선교의 알맹이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알리는 것이 보내신자의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사는 동안  복음을 위해 살았고, 복음에 의해 이끌렸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지상 사역을 끝마무리 하고 제자들과 두 번 이별하시면서 동일한 유언을 남겼습니다. 첫번째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바로 전에,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가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삶에 선교를 시작하신 것입니다. 두번째 유언은 승천하실 때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곳에서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에게 복음 전하는 권위를 위임한 분은 하나님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살리는 자격증을 받은 것입니다.  두번째는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늘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늘의 일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하늘 나라의 직무를 맡기셨다는 것은  그 일을 이루는데 필요한 모든 원자재를 공급하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보라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선교는 하나님에 의한, 하나님을 향한, 그리고 하나님을 위한 것이 일차적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이가, 모든 곳에서, 그리고 모든 것에서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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