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세상돋보기 구하라! 스토리가 하나님을 움직인다

[칼럼:세상돋보기] 구하라! 스토리가 하나님을 움직인다

구하라! 스토리가 하나님을 움직인다.

2022년 10월,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인 피트 아우돌프(Piet Oudolf)가 울산 태화강에 조성한 ‘자연주의 정원’이 완공되었다. 피트 아우돌프의 정원 작품은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울산 태화강 국가 정원 안에 1만 8천 제곱미터의 넓이로 조성되었다. 피트 아우돌프는 정원 디자이너에 있어 세계적인 거장이다. 대표적인 작품이 미국 뉴욕에 조성한 하이라인 파크다. 하이라인 파크는 원래 버려진 철길이었으나, 아우돌프의 손길을 거쳐 풀, 갈대, 야생화가 사계절 다양하게 피는 산책로로 변신하였다. 

그러자 계절마다 역동적으로 달라지는 풍경에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되어 매해 500만명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었다. 그 외에도 피트 아우돌프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의 파빌리온 정원 등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진 주요 정원들을 디자인하였다. 그의 명성이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그는 이런 요청에 좀처럼 쉽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 작품 후보지 선정에 그만큼 까다로웠던 것이다. 

그런데 그의 마음이 이렇게 움직였던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태화강의 스토리 때문이다. 태화강은 2천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몸살을 앓아왔다. 1990년대에는 공장의 폐수가 정화조를 거치지 않은 채 강으로 쏟아져 나와 해마다 수만 마리의 물고기가 떠오르는 죽음의 강이었다. 그랬던 태화강이 2004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울산시가 “생태도시 울산”을 선언하면서 태화강 부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울산 시민들도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태화강의 쓰레기를 치우며 강을 함께 정화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지 10년 만에 태화강은 은어, 연어, 고니 등 10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강으로 부활했다. 이런 죽음에서 살아난 스토리가 거장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우리의 존재 자체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렬한 스토리다.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건짐을 받은 놀라운 스토리가 우리 안에 담겨 있다. 따라서 이런 우리가 하나님께 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요청과 함께 우리의 존재 자체에 새겨진 스토리를 함께 들으신다. 말 없는 탄식과 어리석어 보이는 간구도 우리의 스토리를 아시는 하나님의 들으시고 움직이신다. 그리고 응답하신다. 하나님을 향한 담대함과 믿음을 가지라!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spot_img

최신 뉴스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