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리더십2

순종의 리더십2  

오늘 브런치 칼럼은 인도네시아 중부 칼리만탄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전부일 선교사님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전 선교사님은 부산에서 가장 가난하고 열악한 서구 남부민 골짜기에서 까만 얼굴에 왜소했던 그저 동네 교회에 다니는 수줍음 많은 소년이었다고 합니다. 중학교 시절 불과 150cm 정도였던 전 선교사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는 180cm가 넘는 큰 키에 몸무게100kg가 넘는 체격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는데, 체격이 커지고 격투기까지 하게 되면서 거친 생활을 하는 객기 많은 20대 청년이 되어갔습니다. 그런 나머지 부산의 폭력 조직에서 영입하려고도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선교사님에 대한 다른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전 선교사님은 한 선교 대회에서의 선교사님들과 교제를 통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삶을 주님을 위해 의미 있게 드리고자 하는 소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아부지, 저 같은 새까만 죄인도 주의 종으로 쓰임 받을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자신을 받아 주시는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선교사님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부르실 그날까지 말씀에 순종하여 생명을 살리는데 목숨을 다하겠습니다.”라고요. 그후 장로교 통합 측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기던 중 선교사로 추천을 받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이 들어 순종하였고, 선교 훈련과 준비 후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인도네시아로 들어갔습니다.   

필자는 지난 시간에 이어 선교적 삶에 있어서 순종의 리더십에 대해 몇 가지 더 나누고자 합니다. 순종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변함없는 순종의 자세, 그 태도를 가진 리더에게서 발휘되는 영향력입니다. 이것은 삶으로 드러나기에 무엇보다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순종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반응을 하게 합니다.

전부일 선교사님은 인도네시아에서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 사역지를 찾게 됩니다. 그러던 중 칼리만탄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 곳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고 그후 가족과 함께 이주하여 본격적인 칼리만탄 선교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순종하는 리더십은 먼저 그 가정에 영향력을 끼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고자 하는 남편과 아버지를 통해서 순종의 리더십이 선교사님의 가정에서 발현되는 것이죠. 이것은 사역자에게 있어서 간과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세상을 따르는 즉흥적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순종하는 부모의 모습은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함께 동역하는 현지 사역자들도 선교사님의 순종의 리더십을 통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리더로 세워지게 됩니다. 현재 선교사님을 통해 파송된 현지인 사역자들은 적은 사례를 받고 있지만 하나님의 선교를 향한 전 선교사님의 모습을 따라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동역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순종의 리더십은 하나님의 관점을 가지게 합니다.

현재 칼리만탄은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기독교 비율이 높고 안전한 편이지만 최근 계속적인 무슬림의 유입과 아랍 지역의 오일 머니를 통한 공격적인 포교로 인해 기독교는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함으로 반응하는 선교사님은 칼리만탄의 20년 후를 바라보며 전략적인 교회 개척과 다음 세대에 집중하여 사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국 교회와 협력하여 아직 무슬림이 유입되지 않은 숲속 오지 마을을 찾아 마을의 복음화를 목적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잘 훈련된 젊고 신실한 현지 사역자들을 파송하여 복음 전도에 최선을 다하도록 돕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6개 교회가 건축되었고, 7명의 현지 사역자를 파송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오지 마을에는 부모를 잃고 가난해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아이들, 10대 어린 나이에 무슬림 남자들에게 두 번째, 세 번째 부인으로 팔려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 무슬림이 주는 장학금 때문에 개종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이 있는데 이들을 데려와서 돌보고, 매일 예배와 신앙 훈련으로 사역자와 전문직 종사자로 성장시켜 자신이 태어난 마을을 위해 받은 은혜를 다시 나눌 수 있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소망하며 ‘사랑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에 순종하는 종들에게 세상의 관점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사역할 수 있도록 지혜를 허락하십니다. 

셋째, 순종의 리더십은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는 삶을 살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순종의 리더십입니다. 

선교사님은 현지 사역자들 7명과 ‘사랑의 집’ 9명의 아이들과 함께 여의치 않은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들과 함께 가족같이 행복하게 지낸다고 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사랑의 집’ 공간을 마련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그들을 위한 후원 연결과 현지에서 지내는 삶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선교사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에 하나님께서 반드시 채우실 줄 믿고 기쁨 가운데 감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술과 마약에 취해 밤거리 뒷골목을 배회하거나, 자기의 사익을 위해 남에게 해를 입히며 살아갔을 법한 인생인데 예수님의 그 헌신적인 십자가 사랑때문에 소망 없는 자가 소망을 주고 사랑을 나누는 말도 안 되는 인생 역전이 일어났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선교사님은 그 사랑 때문에 그 사랑의 천분의 일이라도, 아니 만분의 일이라도 나누고자 오늘도 숲 속을 헤치며 달려가고 있습니다. 

크리스천은 예수님께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그 헌신적인 사랑 때문에 영원한 절망에서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게 된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저와 여러분이 오늘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순종의 삶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어야 할까요?       

최신 기사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