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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하늘향한책읽기] 존 엘드리지_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

하늘향한책읽기, 존 엘드리지, [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 두란노, 2023.

저자인 존 엘드리지는 21세기 미국의 영성가이며 저자이다. 저자는 팬데믹을 지나면서 더욱 구체적인 영성의 귀한 해법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그 절감으로부터 정리된 내용이 바로 이 책으로 결과를 맺게 되었다. 파워풀한 쓰나미가 지나간 지역은 어떻게 회복될까? 물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영적인 회복은 어떻게 되는가. 

운동선수들에게 물어보면 훈련만큼이나 회복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운동선수들이 부상을 입는 첫 번째 원인은 훈련 사이의 회복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운동선수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 더 강한 훈련도 필요하지만 그만큼의 적절한 회복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원리는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회복하는 동안의 활동을 보게 되면 누가 탈진하고 누가 탈진하지 않을 지 꽤 정확하게 예측하게 된다. 인간은 회복이 얼마나 중요한 지 분명히 인식하고 있기에 회복에 필요한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다. 

충격적인 사실은 인간의 회복력이 일순간에 수증기처럼 증발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사막의 낙타를 예로 든다. 낙타는 물 한 모금 없이 오랜 시간을 묵묵히 견뎌내며 사막을 걷다가 한 순간에 무릎을 꿇고 죽는다고 한다. 인간도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버티다가 낙타처럼 한 번에 무너져 버리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수없이 다시 일어서며 잘해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에 인간의 연료는 소모되고 연료탱크도 비어 간다. 버티어 낼 수 있는 연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멈추지 못한다. 그러다가 일순간에 허물어진다. 무던히 버텨내며 아무 내색도 하지 않다가 한 순간에 낙타처럼 탈진해 버린다. 요즘의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책에 ‘보유고’라는 단어를 24회 사용한다. 이 단어를 사용할 때는 ‘보유고가 점점 줄어든다’거나 ‘보유고가 얼마나 남아 않았다’거나, ‘보유고를 다시 채워 넣어야 한다’는 문장으로 사용한다. 저자는 ‘요즘 에너지 상태가 어떻습니까?’라고 묻는다. 팬데믹을 치르면서 당면한 현실 앞에 보유고의 밑바닥이 여실히 드러나 버린 것은 아닌가.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에덴을 이야기한다. 왜 에덴인가? 우리 인간의 본향이기 때문이다. 그럼 현재 이 에덴은 어디인가. 몸을 위해서 코어(Core) 근육이라고 하는 육체의 가장 중심 근육이 강인해야 하는 것처럼, 인간의 회복은 ‘우리 안에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가장 깊은 곳에 하나님이 거하신다. 회복의 비결은 예수님께서 우리 존재 가장 깊은 중심에 계시다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뻔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책은 고단한 우리의 마음을 인정해 주고, 기쁨을 회복하기 위한 단 하나의 길로 이끈다. 바로 예수님이 주시는 ‘초자연적 회복력 ’이다. 열정이나 노력으로 회복을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원천(시 36:9)이신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생명의 강으로 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회복력은 세상이 주는 일시적 회복력과 다르다. 우리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 책제목을 [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이라고 한 이유를 알겠다. 회복은 하나님의 초자연적 은혜로부터 발원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그분을 만날 때까지 내면의 우물로 깊이 내려가라고 권면한다. 오늘도 진정한 회복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신윤희 목사(하늘향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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