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설교단상 약속은 씨앗으로 주어진다.(창세기 12:1~5)_손승희목사(캘거리사랑의교회)

[설교단상] 약속은 씨앗으로 주어진다.(창세기 12:1~5)_손승희목사(캘거리사랑의교회)

약속은 씨앗으로 주어진다.(창세기 12:1~5)

손승희목사(캘거리사랑의교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이솝우화가 있습니다. 가난했던 농부는 매일 하나씩 황금알을 낳는 거위 덕분에 점점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었습니다. 농부는 이제 일은 안하고 매일 거위가 낳는 황금알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낳는 알을 기다리기 보다는 거위의 배를 가르자. 그래서 뱃속에 있는 황금알을 몽땅 꺼내면 기다릴 필요가 없이 금방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그래서 거위를 잡아 배를 갈랐습니다. 그런데 거위의 뱃속에는 황금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자신의 욕심이 지나쳤다는 것을 후회했지만 황금알을 낳던 거위는 이미 죽은 후였습니다.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지나친 욕심으로 인한 조급해 하는 태도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성질이 급하다고 자타가 공인합니다. 얼마 전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그 특징 중 하나가 전자렌지를 돌릴 때 3초 남겨놓고 음식을 꺼내는 것을 지적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태국에 단기선교를 갔다가 황금사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벌써 30년 전 일인데 그때 저희를 안내했던 현지인 가이드가 한국 말을 할 줄 안다고 하면 한 말이 “빨리 빨리”입니다. 이러한 조급한 모습은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줍니다. 성경 속 인물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조급함으로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견딘 사람들이 믿음의 사람이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어 주지 않으시고, 직접 120년 동안 방주를 짓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즉시 왕으로 높여주지 않으시고, 기름부음 받은 후 10년 동안 도망자의 삶을 살면서 성군이 되는 자질을 갖추게 하셨습니다. 요셉도 마찬가지입니다. 꿈을 통해 형제들이 요셉에게 경배하는 것을 보여주셨지만 즉시 높여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 꿈 때문에 애굽에 노예로 팔려갔습니다. 하지만 그 10여년의 과정이 있었기에 요셉은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고, 수많은 백성들의 목숨을 굶주림으로부터 살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아들 이삭을 얻기까지 그로부터 25년이나 걸렸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약속은 씨앗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열매가 아니라 씨앗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교훈을 주는 메시지입니다. 성도들은 지금 당장 하늘에서 뚝딱 뚝딱 원하는 것들이 떨어지기를 원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 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이 즉각즉각 이루어지는 것이 우리에게 복이 되지 않기에 하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오늘 아브라함을 부르신 모습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습니다.

1. 씨앗은 심겨져야 한다.

첫 번째로 주시는 교훈은 “씨앗은 심겨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1~4절 읽겠습니다.“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4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에 칠십오 세였더라”

하나님의 약속이 씨앗으로 주어졌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씨앗이 심겨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말씀에 순종하여 7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미지의 땅으로 이주했습니다. 순종은 씨앗을 심은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큐티를 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목적은 적용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의 죄를 보고, 회개하고, 순종해야 할 말씀을 찾는 것이 큐티입니다. 그래서 적용을 큐티의 꽃이라고 합니다. 설교를 듣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설교의 꽃이 적용입니다. 적용이 없는 설교는 의미가 없습니다.

2007년도에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나온 3300년 된 5알의 완두콩 중 2알을 발아시키는데 성공해서 200개의 모종과 1500개의 종자를 얻는데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3300년 동안 완두콩은 심겨지지 않았기에 5알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심겨지니까 수천 개의 종자를 얻게 된 것입니다. 씨앗이 심겨지지 않으면 3300년이 아니라 5000년, 만년이 지나도 한알 그대로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약속을 적용하지 않으면 열매를 기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제가 12년 동안 영주권을 위해 기도하면서 붙들었던 말씀이 예레미야 7장 3절이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살게 하리라” 수년 동안 매일, 매순간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저의 삶을 돌아보고 교회를 섬기고, 전도하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캐나다 이민법을 바꾸어서라도 영주권을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세계적인 혼돈 상황에서 영주권을 받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약속의 말씀을 붙들기 원하신다면 매일 큐티 하시고, 매일 새벽기도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는 때가 있습니다. 그 말씀을 기도수첩에 적어 놓고, 매일 묵상하며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삶에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그러면 뿌리를 내리고 자라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7)

2. 인내하며 가꾸어야 한다.

두 번째로 주시는 교훈은 “인내하며 가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약속이 씨앗으로 주어지면 그 씨앗을 심어야 하고, 다음은 인내하며 가꾸어야 합니다. 아무리 성격 급한 농부도 씨앗을 뿌리고 즉시 열매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봄, 여름, 가을 동안 기다리면서 인내하면서 가꾸어야 합니다. 

1~3절까지 읽겠습니다. “1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이 짧은 말씀을 영어성경으로 보면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조동사 “Will”이 8번이나 쓰여졌습니다. 하나님의 의지가 약속에 묻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뜻, 나의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다려야 합니다. 기도와 말씀, 예배를 드리며, 우리의 영성을 잘 가꾸며 인내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 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꼭 이루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가장 좋은 것을 당신의 자녀들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정자와 난자가 수정되어 어머니의 자궁에 착상되면 10개월 동안 잘 돌보며 기다려야 합니다. 자궁 속에 있는 아이도 이미 생명입니다. 그럼에도 그 아이가 세상에 나오는 날까지 태교 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의 씨앗을 순종함으로 심었습니다. 그 후에도 기다림은 25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000년이 지난 후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심으로 그 약속은 완전히 성취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며칠 걸릴 수도 있고, 몇 달 걸릴 수도 있고, 몇 년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임신한 여인처럼 유산시키지 않도록 잘 돌봐야 합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즐거울리가 없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때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모소대나무에 대해서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씨앗을 심은 후 4년 동안 3cm밖에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5년째 되는 해부터는 하루에 30cm 이상 자라고 15m까지 자라서 대나무 숲을 순식간에 만든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순식간에 빨리 자랄 수 있을까요? 지난 4년 동안, 땅 아래 사방으로 수백 평방미터에 뿌리를 뻗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고난의 시기를 지난 후 뒤돌아보면 영적 근육이 강해져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심고, 가꾸며 인내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들의 중심에는 약속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이 믿음이 있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는 히브리서 11장 6절의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4장 26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십니다. “반쯤 건너가다가 익사하자”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풍랑이 일 때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우며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외칩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잔잔하게 하신 후 제자들에게 “건너편으로 건너가자고 했지, 반쯤 건너가다가 익사하자”고 했느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다면 그분을 신뢰함으로 고난 중에도 기다려야 합니다. 이 예화를 말씀드리고 오늘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독일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여인이 설암에 걸려 혀를 제거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제 수술이 끝나면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수술직전 분주하게 수술을 준비하던 의사선생님께 부탁합니다. 선생님 저에게 잠시만 혼자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의사선생님은 그 환자를 배려하여 모두 수술실을 나가게 했습니다. 수술대 위에 홀로 남은 여인은 무릎을 꿇은 체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여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지나온 삶을 후회했을까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앞섰을까요? 설암이라는 질병을 왜 허락하신 것이냐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시겠습니다. 어떤 노래를 부르시겠습니까? 한참을 눈물만 흘리던 그녀의 입술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흘러나온 노래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마지막 노래 우리 함께 부르시겠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spot_img

최신 뉴스

인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