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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고난이 사람을 키운다_사무엘하 2:1-11_신윤희 목사(하늘향한교회)

고난이 사람을 키운다_사무엘하 2:1-11

신윤희 목사(하늘향한교회)

누가 고난을 좋아합니까? 고난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손을 들어보세요! 아무도 고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고난보다 편안함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선생님이 읍내에 우체국에 가서 우편물을 붙이고 오라고 하실 때가 있었는데, 어느 날은 읍내까지 먼 거리를 걸어가는 것이 싫어서 바로 앞에 있는 우체통에 그 우편물을 넣어버려서 선생님의 급한 우편물을 지체시킨 적이 있었습니다. 왜 어린아이들조차도 어려움을 피하고 쉬운 길을 택하려고 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고난을 피하고 싶은 본능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윗은 생애에서 세 번 기름부음을 받습니다. 소년 시절엔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때부터 고난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울의 질투, 광야 생활, 끊임없는 도망 생활이 그의 삶을 채웠습니다. 사울이 죽자, 30세에 유다 지파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7년 반이 더 걸렸습니다. 왕이 되는 여정은 고난과 준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다윗에게 이런 고난의 과정을 허락하셨을까요?

하나님은 다윗을 한순간에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만드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의 20대에서 30대까지 고난을 겪게 하셨을까요? 그 기간 동안 다윗은 겸손, 순종,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 그리고 인내를 배웠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정련되고 성숙해지는 과정이었습니다. 일본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10km를 달리고 1.5km를 수영합니다. 이 루틴을 30년 동안 지속해 왔다고 합니다. 하루키는 이를 자신의 작업을 체력을 준비한 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이처럼 성화는 쉬운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반복된 훈련과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지는 것입니다.

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단순히 법적 지식만으로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습니다. 부단히 그 과정 속에서 성숙과 책임감을 배워야만 가능합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 시험을 통과하고 의사면허를 받았다고 우리가 그 사람에게 우리의 몸을 맡기지는 않습니다. 임상과 경험과 훈련을 통해 점점 의사가 되어 가는 것입니다. 목사가 되기 위해 목사고시를 통과해야 합니다. 신학 공부와 설교, 심방 등의 현장 경험은 단지 목사 자격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로서 성숙과 책임을 배우는 과정입니다. 

이처럼, 그 사람이 그 사람되게 하는 고난의 훈련을 어떻게 대하고 받아들이고 

그 과정과 시간을 통해 어떻게 배우느냐가 인생에서 참으로 중요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킵니다. 우리 교회 베이스 기타 연주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니 시간을 일부러 만들어 베이스 기타를 연주합니다.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마다 참으로 낙담하고 힘들어 하지만 다시금 베이스 기타를 옆에 끼고 다시 안되는 부분을 연주합니다. 그러더니 점점 실력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반복된 노력과 도전은 발전을 가져옵니다. 아마추어의 서툰 연주가 시간이 지나며 아름다운 음악으로 변화하는 것처럼, 고난은 우리를 더 나은 존재로 빚어갑니다.

자전거를 배울 때, 우리는 자주 넘어집니다. 균형을 잡으려면 넘어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틀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본능과 반대라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귀중한 교훈을 얻습니다. 고난은 우리의 본성과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멉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땅, 중력, 물질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예수님은 삶이라는 자전거를 먼저 타신 분으로서 우리에게 “내가 해냈으니 너도 할 수 있다”고 격려하십니다. 성령님은 우리가 균형을 잡을 때 뒤에서 붙잡아 주십니다. 고난은 그래서 우리가 더 아름답게 살도록 돕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즐기는 사디스트가 아닙니다. 그러나 고난이 올 때, “괜찮아요. 감사합니다”라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목사는 고난을 통해 더 좋은 설교를 준비합니다. 서버는 고난을 통해 더 멋진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연주자는 고난을 통해 더 멋진 연주를 합니다. 의사는 고난을 통해 더 훌륭한 진료를 제공합니다. 하나님은 고난을 없애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고난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이 편하다고 해서 그 안에 영원히 있을 수 없습니다. 고난이 있지만 이 땅에 태어나야 합니다. 태어나서 엄마 젖을 힘들지만 빨아야만 살 수 있습니다. 뒤집기를 하지 않고, 기어 다니지 않고, 걸음마를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습니까? 넘어지고 일어서며 배워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다윗은 고난을 겪으면서 그 시간을 보내면서 많이 성장하고 성숙하였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고난을 피하려 하지만, 고난을 통해 우리를 정련하시고 변화시키시는 주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시련 속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며 감사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고난이 찾아올 때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을 생각하며, 우리에게 이겨낼 힘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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