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린도전서 6:19-20절)
몬트리올한인감리교회 김동녘 목사
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1]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마태복음은 임마누엘로 시작해서 임마누엘로 끝나는 복음서입니다.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잉태된 자의 이름을 “예수”라 하였고, 그 이름의 뜻은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하였습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고 자기 백성 삼아 주셨습니다. 또한, 마태복음은 예수의 또 다른 이름을 소개합니다.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1:23)”는 뜻입니다.
마태복음의 마지막 28장 끝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약속의 말씀도 “임마누엘”입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20)” 하지만 그 당시에 제자들은 그 말씀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제자들이 사도행전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성령을 체험하고 나서야 “임마누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임마누엘”은 성령을 통해서만 체험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또한, “임마누엘”은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구약시대 하나님의 임재는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신 장소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이 “성막”과 “성전”입니다. 광야시대의 움직이는 “성막”이 솔로몬 왕의 시대에 “성전”이 되었습니다. 신약의 시대, 임마누엘이신 예수께서는 이 구약의 성전을 헐고 사흘만에 다시 세우리라 말씀도 하셨습니다.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더 이상 구약의 성전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과 그 사람들의 모임속에 임재하는 성령의 전(고전6:19)이 되었습니다. 창립37주년을 맞이하여 함께 예배하는 우리가 함께 기억해야 할 첫번째 은혜는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지금까지 함께 하셨고 앞으로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2]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쓴 편지에서 교회를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세워야 한다고 선언합니다.“16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17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린도전서 3:16-17)”
바울이 강조하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영이 너희 안에 계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도 바울이 강조하는 두가지 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바울이 고린도전서 서두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두가지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이다(고전3:16)” 바울이 말하는 거룩한 성전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도들의 모임”으로서 “애클레시아”를 의미합니다. 둘째는 “너희의 몸이 성전이다(고전6:19)”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몸은 하나님께로 부여 받은 바 성령의 전이라 말합니다.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전6:19)”
너희의 “몸”안에 성령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에서의 성전은 성령이 거하는 너희 “공동체”라면, 고린도전서 6장의 성전은 성령이 거하시는 너희 각 개인의 “몸”입니다. 이런 두가지 진술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바울의 신학과 교회론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서로를 보완하며 확장되는 성전개념입니다. 신약시대 특별히 바울에게 있어서 성전은 더 이상 건물이 아닙니다. 사람이고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성령께서 거하시는 각 사람, 그들(그리스도인)의 몸이 성전이고 그런 몸들이 모여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또 하나의 성전을 이루고 그렇게 확장되는 것입니다.
오늘 창립37주년을 맞이한 우리가 두번째로 기억해야 할 은혜는 “성전”입니다. 여러분이 성전입니다. 여러분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입니다. 성전은 “성령의 전”입니다. 성령께서 거하시는 너희의 몸이 성전입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거하시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입니다.
[3] 이제 우리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6장의 결론은 마지막 20절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이제 우리는 오늘 주신 짧은 말씀을 통해 세가지를 확실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첫째, 우리 몸이 성전(교회)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둘째, 우리의 몸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한가지씩 분명하게 다시한번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여러분의 몸이 성전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성령께서 계시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전이 성전입니다. 지금 여러분 가운데 계신 그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것입니다. 임마누엘입니다. 하나님 항상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둘째,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팔렸습니다. 비싸게 팔렸습니다. 예수께서 피 값으로 사셨습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우리의 몸을 만드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 버렸습니다. 죄 때문입니다. 죄에 팔려 죄의 종노릇 하던 우리를 예수께서 사셨습니다. 그때부터 그리스도인들의 몸은 더이상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것입니다. 예수께서 사신 것입니다. 셋째,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거룩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7)”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모든 자들이 거룩해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성전입니다. 왜 말을 조심해야 할까요? 왜 마음과 생각을 지켜야 할까요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좋은 것 먹고 운동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규칙적으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고 말씀을 들으면 우리의 영 뿐만이 아니라 몸도 건강해 집니다.
개인의 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거룩해야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지적하는 것처럼, 시기와 분쟁이 없어야 합니다. 음행이나 탐욕이나 사기나 우상숭배나 술취함이 없어야 합니다.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쫓아내라” 고린도전서 5장을 통해 함께 나눈 말씀입니다. 누구도 함부로 쫓아낼 수 없는 오늘날 우리들의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누가 누구를 쫓아낸단 말입니까? 그러나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의 성전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는 바울의 마음입니다. 성경에는 성전에서 쫓겨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나니아와 삽비라”와 같이 헌금 잘못하고 자랑하다가 부부가 나란히 죽어나간 기록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성전의 거룩함을 지키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몸이 거룩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확실한 방법은 예배입니다. 성전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곳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은 “선한 행실”입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라고 하셨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그리스도인들의 선한 행실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땅의 사람들에게는 평화를 세우며 복음을 전하는 가장 확실한 성전이 될 것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모이는 교회”뿐만 아니라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사명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 확실하게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너희의 몸을 샀다. 너희 몸은 더 이상 너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이다.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성령께서 계십니다. 이제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의 성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피 값으로 사신 몸, 귀하게 값지게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