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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단상] 함께 지어져 가는 복된 교회시 84:1~7킹스턴선교교회 김기덕 목사

함께 지어져 가는 복된 교회_시 84:1~7

킹스턴선교교회 김기덕 목사

키치너에 오면서 오면서 옛 추억이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 이름을 정해야 하는데 무엇으로 하는 것이 좋을까? 수련목을 하면서 이름과 방향을 기도하며 고민하던 시간이었습니다.

‘복된 교회’가 무엇일까? 무엇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일까? 그 질문을 가지고, 한국어와 영어에서 모두 발음하기 쉽고, 교회의 비전과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답은 바로 ‘드림교회’였습니다. 드림은 한국어로 헌신을 의미하며, 영어로는 꿈, 비전, 소망을 뜻합니다. 이 이름에는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며 올려드리는 교회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교회가 꿈꾸는 것은 단지 눈앞의 성장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지어져가는 복된 교회라는 비전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해밀턴에서 키치너까지, 시간이 날 때마다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던 예배 장소를 찾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땅한 예배 공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때로는 막막함 속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잊지 못할 분이 계십니다. 새벽 기도회를 위해 찾았던 지금의 교회에서 은퇴하신 캐서린 목사님이십니다. “교회는 렌트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개척에 큰 도움을 주신 목사님이십니다.

이곳에서 함께한 시간들은 단순히 예배만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만나고, 함께 나누며, 함께 웃고 울었습니다. 함께 토모버리에 갔다가 날씨가 좋지 않아 도시락만 먹고 돌아왔던 날도 있었지요. 비오는 날 고기를 구워 먹겠다고 했던 일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겠다고 나이아가라까지 갔지만, 물놀이보다 피곤이 더 컸던 그날도 생생합니다.

작은 공동체였지만, 그 안에서 나누었던 기쁨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모릅니다.

개척 초심을 잃지 않겠노라 없는 성도 가운데 매년 창립 기념 부흥회하며 그때 그때 몸된 교회에 부어주시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성도들이 모이며 이제는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준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올해는 드림교회가 12주년을 맞이하며 한 단계 성장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지방회에서 양 장로님이 안수를 받으셨고, 이제 5월에는 전도사님이 목사 안수를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지난 12년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시며 성장하게 하셨음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84편은 하나님의 집, 즉 성전을 사모하는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시편 84편이 쓰여진 동기는 성전에서의 예배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하나님께 대한 강한 갈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편은 특히 예루살렘을 떠나 있는 사람들이나 성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드러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거하는 것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복되다고 고백합니다. 교회의 창립을 기념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집에서 누리는 복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예배는 단지 하나님의 집에 오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온전히 맞춰지는 과정입니다. 세상에서 흩어졌던 나의 마음을 주님께 맞춰 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성전으로 향한 여정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갈망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시온의 대로’가 있는 성도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려는 갈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갈망이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단순한 예배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맺는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남자라면?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 성전에서 예배를 드려야만 했습니다. 그 절기는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입니다. 그들은 이 절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때가 되면 시온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이 시편은 성전이 단순히 종교적인 예배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분과 교제하는 중요한 공간임을 보여줍니다.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경험이었으며, 시편의 저자는 성전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간절히 갈망하며, 그 순간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우리의 삶이 변화됩니다. 우리가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마음과 행동을 하나님께 맞추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해야 할 행동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5절 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가 복이 있나이다. 여기의 ‘시온의 대로’는 ‘메실라’인데 ‘쌓아 올리다’는 뜻입니다. 자연적으로 다져진 길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든 길로서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주의 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주의 전에 나아오는 것이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까? 혹여 이 시간 억지로 나와 시간만 소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얼마 전, 주일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물론 키치너-워터루 지역은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이쯤이야 하겠지만, 킹스턴은 그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곳입니다. 제가 이곳에서 7년을 살면서 진짜 제대로 된 눈을 처음 경험한 날이었습니다.

그날,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린다고 아침에 광고를 했는데, 한 집사님 가정이 정말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고속도로를 한 시간 거리에 사시는 집사님 가정이 예배를 위해 2시간을 눈길을 헤치며 오셨습니다. 그 집사님의 가정은, 마치 시온의 대로가 되어 주님께로 가는 길을 걷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가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으면 그 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눈길이 아무리 험해도, 예배를 향한 열정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 각자가 그런 신앙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2절.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계신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시인은 주의 궁정을 사모함으로 그 영혼이 쇠약해졌노라 고백합니다.

시인은 너무 사랑하기에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생명이 끊어질 것만 같은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제단에 집을 짓고 사는 참새가 부럽다고 고백합니다. 성전에서 떨어져 사는 자신은 성전을 자주 찾아갈 수 없어 쇠약해질 정도가 되었는데, 성전에 둥지를 틀고 사는 참새는 언제든지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으니 부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얼마나 사모하십니까?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행복해야 합니다. 그분이 전능하시기 때문에, 혹은 우리를 치유하실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쁩니다.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은 단순히 그분을 알게 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사랑을 깊이 체험하고, 그 사랑 속에서 자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에 사랑을 두시고, 그 사랑으로 우리와 교제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그 사랑을 경험하는 기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변함없이 그 사랑으로 우리를 감싸주십니다. 이 사랑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은혜 속에서 하나님과의 교제가 깊어지고, 우리는 그분의 뜻을 따라 세상에 그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4절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여기의 ‘항상’ 이라는 말은 ‘아직도, 그래도’ 라는 뜻입니다. 비록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아무 길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찬송하겠다는 것입니다.

주의 집에 사는 자는 외모로만 하나님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고 / 고난 중에서도 주를 찬송할 수 있는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즐거울 때나, 모든 것이 형통할 때 노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시온의 대로가 마음에 있는 자는 항상 주를 찬송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최악의 상황이지마는 그래도 주를 찬송하는 마음을 사모하시기 바랍니다.

본문은 고라 자손의 시입니다. 고라는 레위 지파로서 광야에서 모세와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땅이 갈라져 매몰되어 참혹하게 죽은 자입니다. 그러나 고라의 아들들은 폭동에 가담하지 않아서 죽지 않았습니다.

성막의 문지기로 봉사했으며 찬양을 작사하고, 작곡하고, 지휘도 하고, 성가대원으로 찬양하였습니다. 고라 자손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크신 복도 받았습니다.

성도가 항상 성전에서 경배하고 찬송하는 것은 복중의 복입니다. 하나님께 찬송을 부르는 것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 하나님을 뵈옵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주의 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찬송하는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8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소서 야곱의 하나님이여 귀를 기울이소서. 힘들고 어려워도 주의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얼굴을 살펴보신다고 본문은 약속하십니다.

무거운 짐을 져 주십니다. 질병을 치료해 주십니다. 사정을 헤아려 살펴 주십니다. 친히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기도하는 성도는 영적으로 병들지 않습니다. 성도는 성전에서 기도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작은 마을에는 열정적인 신앙을 가진 교회가 있었습니다. 교인들은 오랜 기도 끝에 성전 건축의 꿈을 이루었고, 입당식 날짜까지 정해 놓았습니다. 하지만 불과 열흘 전, 시청으로부터 주차장 크기가 건물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주차장을 확장하지 않으면 새 성전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교회 부지가 이미 꽉 차 있었고, 주차장을 확장하려면 뒷마당에 있는 산을 옮겨야 할 판이었습니다.

목사님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을 저녁 기도회에 초대했습니다. 많은 성도들 중 소수의 성도들만 모였고, 그들은 하나님께 산을 옮기고 주차장을 확장할 자금과 해결책을 간구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 목사님 사무실에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근처에 새로 지을 쇼핑몰에 사용할 흙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땅을 메울 흙이 필요한데, 교회 뒷산의 흙을 매각해 주실 수 있습니까? 매각만 하신다면 처리 비용은 물론 도로 포장과 뒤처리까지 해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 교회는 필요한 자금과 주차장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었고, 예정대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입니다.

이 이야기는 겨자씨만 한 믿음이라도 하나님이 기적을 이루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그들이 믿은 하나님과 동일하십니다. 문제는 바로 기도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도, 하나님께 간구하고 믿음으로 기도하는 순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기도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만, 그 기도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실 방법을 보여주신다는 것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가 우리가 겪는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임을 믿고 의지합시다.

그러나 정작 기도해야 할 시간에 험담하고, 남을 비난하며, 이렇다 저렇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여러분의 선택은 무엇입니까? 기도로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불평과 비난으로 귀한 시간을 허비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십니다.

창립 12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하는 드림 교회 성도님들에게 세 가지 부탁을 드리며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와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세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안에서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에 헌신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 속에 교회가 필요로 하는 봉사나 섬김의 자리가 있을 것입니다. 그 자리에 주저하지 말고 헌신하십시오. 교회 안에서 여러분의 믿음은 실천을 통해 구체화됩니다.

둘째, 믿음의 대화를 나누는 습관을 가지세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해서는 믿음에 대해 나누는 대화가 필요합니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믿음을 이야기하고 서로를 격려할 때, 우리의 신앙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믿음의 대화는 서로를 세우고, 우리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끄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반대로, 험담과 비방은 사탄이 좋아하는 일이므로, 여러분의 입술을 통해 믿음의 대화를 시작하십시오. 여러분의 고백이 믿음을 증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세요.

하나님과의 관계가 깊어지면, 그 관계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을 구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은 신앙을 살아내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직장이나 가정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주변을 돕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입니다.

이 세 가지 실천을 통해 여러분의 신앙은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시온의 대로가 있는 성도들이 모여 함께 지어져 가는 복된 드림 교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기에 부족함이 없는 복된 드림 교회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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