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리한인교회 바자회, 원주민의 날에 열려 

써리한인교회 바자회, 원주민의 날에 열려 

원주민의 날(National Indigenous Peoples Day)을 맞아 원주민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열린 지역 사회와 선교의 뜻 깊은 만남의 자리… 

지난 21일(토), 캐나다 원주민의 날을 맞아 써리한인교회(권태욱 목사)에서는 원주민 선교를 위한 특별한 바자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지역 교회 행사 그 이상의 의미로, 30년 넘게 원주민 선교 사역을 감당해 온 써리한인교회의 깊은 헌신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자리였다. 써리한인교회는 원주민 선교단체인 Love Corps Mission Society를 태동시킨 교회로, 창립 이래 지금까지 캐나다 곳곳의 원주민 공동체를 향한 사역에 선교적 비전을 품고 참여해 왔다. 특히 올여름 진행될 벨라쿨라 지역 원주민 단기선교를 앞두고, 성도들의 마음과 힘을 모아 선교 기금 마련을 위해 이번 바자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번 바자회는 지역 내 다양한 교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되었다. 코퀴틀람에 위치한 다민족 교회인 House for All Nations International Church 성도들은 정성껏 준비한 이란 전통 음식들을 판매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아메니다 커뮤니티 교회 성도들은 붕어빵과 호떡을 구워내어 식혜를 대접하는 등 어린이와 어르신들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써리한인교회 성도들은 김치, 불고기, 김밥, 떡볶이, 어묵, 전 등 다양한 한국 전통 음식과 생필품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방문한 지역 주민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고 섬김의 손길을 전했다.

이날 바자회에는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지역 사회 여러 구성원들이 방문하여 함께 어울리고 교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단순히 물품을 사고파는 장터의 의미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사랑으로 연결된 공동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귀한 자리였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이렇게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의 바자회는 오랜만이다. 특히 이란 음식과 붕어빵, 그리고 정겨운 한국 음식들이 한자리에 있어 더욱 인상 깊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써리한인교회는 이번 바자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을 오는 7월 벨라쿨라(Bella Coola) 지역에서 진행될 원주민 단기선교에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써리한인교회 권태욱 담임목사는 “이번 바자회는 단순한 모금 행사가 아니라, 원주민과 지역 사회를 품는 마음을 함께 나누는 선교적 실천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교회들과 협력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써리한인교회의 바자회는 지역 교회와의 연합과 문화 간의 나눔, 그리고 선교적 비전을 동시에 품은 자리로, 캐나다 원주민의 날을 더욱 뜻깊고 은혜롭게 채운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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