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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수상작] 하나님의 신호등_조민우 / 늘 푸른 교회 / Burnaby North Secondary School  Gr.10

사랑상 / 수필

조민우 / 늘 푸른 교회 / Burnaby North Secondary School  Gr.10

하나님의 신호등 

며칠 전 나의 16번째 생일을 맞아 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도전했다. 놀랍게도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필기시험이 생각보다 쉬워서 따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면허증을 받고 나서 나에게는 보이진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평상시에 차에 타서는 보이지 않았던 도로 표지판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여러 가지 유형의 도로들과 그것들과 관련된 법규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중 특별히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신호등’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이것을 여러 가지에 비유하지만 나는 정확한 때에 맞춰 색을 바꿔 차들을 안내하는 이 간단한 세 가지 색깔을 보며 이것이 마치 하나님의 기도 응답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빨간불은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하나님의 신호다. 우리가 모두 도로 위에 있는 차라면 이 빨간불을 보고 우리는 앞으로도, 옆으로도, 뒤로도, 절대 갈 곳이 없다. 만약 이것을 어기고 나간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들이 아무리 급하더라도 빨간불에서는 가지 못하고 멈춰야 하듯이 아무리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려 할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꾹 참고 하나님께서 신호를 바꾸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다음은 바로 초록불, 우리에게 오는 하나님의 “Go” 사인이다. 아마 운전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초록불이 켜졌을 때 곧바로 지나가지 않아 뒤에 차에게서 경적을 들은 경험은 적어도 한 번 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허락하실 때는 우리가 우물쭈물하지 않고 뜻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하신다. 세상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즉각 순종하지 못하게 막는 유혹들이 너무나도 많다. 많은 나의 또래 아이들에게는 이것이 게임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골프 같은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아님 돈과 결여된 물질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초록불이 켜지면 즉각 움직여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우리는 즉시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노란불을 주신다. 사람들은 처음 운전할 때 이 노란불을 보고 가장 많이 당황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보면서 아주 크게 고민했다. 과연 이 색깔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록불과 빨간불은 확실한 답을 주었다면 이 노란불은 정말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아주 애매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주 짧은 순간 동안 깜빡거리면서. 나는 이 노란불은 우리에게 닥치는 환란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크고 작은 선택들 사이에서 크게 고민한다. 나 같은 고등학생이라면 대학 입시와 진로에 대해서나 친구 관계에 대해서나, 공부에 관해 뿌연 연기처럼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것 같아 낙담하기 일쑤다. 어떤 사람들은 자식 땜에, 인간관계 땜에, 물질적인 문제 때문에 이 깜빡거리는 노란불처럼 이도 저도 못하고 고민한다. 우리에게는 각자 이런 노란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이 노란불은 몇 초 지나지 않아 깜박이다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오직 감당할 만한 시련만 주시고, 환난 가운데서 건져주시고, 새로운 신호를  주신다. 각자에게 주어진 환난이 무엇이든지 결국 지나고 보면 이렇게 짧은 순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주어진 환난의 시간에 진심으로 기도하고 하나님께 구하면서 하나님의 새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그런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응답과 신호로 우리를 옳은 방향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이 신호등을 통해 나는 다시 한번 메마른 것 같았던 나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의 강물을 체험했고, 하나님께 오직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시고, 우리를 어려움 속에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을 따라갈 때 우리는 이 세상을 이기는 힘을 얻는 것이다. 가끔씩은 아무리 우리가 가고 싶은 목적지가 있고, 세상적인 욕심이 우리의 생각을 좌우하려 할지라도 우리는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께 딱 달라붙어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의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신호등의 불이 정확하게 때에 맞춰 바뀌는 것 같이 하나님의 계획에도 반드시 정확한 때가 있다. 마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멸망이라는 노란불을 주셔서 바벨론 땅에 살며 환난의 시절을 보내게 하셨지만 결국 이후 예비하신 시간과 때에 포로귀환을 시키시고 새 성전건축을 진행하심으로 새로운 뜻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도 각자 원하는 것, 갈망하는 것이 있다면 다 믿고 하나님께 맡기자. 성경은 하나님께서는 전지전능하시며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감찰하시는 분이시라고 말씀한다. 우리는 이 주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감사하면서 늘 하나님과 가까이 삶으로 하나님의 정확한 때에 즉각 순종할 때 우리의 삶에 감사와 은혜만이 가득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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