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작가 “트렌스젠더 여성이 여성? 거짓말하느니 감옥 가겠다”
‘해리포터’ 시리즈 저자인 영국 작가 J. K. 롤링(J. K. Rowling)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다”라는 거짓말을 반복하느니 차라리 2년 동안 감옥에 가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롤링은 지난주 자신의 X (구 트위터) 계정에, 건물 외벽에 투사된 “트랜스 여성은 여성이다”라는 글이 담긴 사진과 함께 “아니오”라는 글을 남겼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노동당은 ‘오성'(성별을 잘못 호칭하는 행위) 또는 “개인의 (생물학적) 성별과 일치하더라도, 그가 선택한 성적 정체성과 다른 대명사로 호칭하는 행위”에 대해 최대 2년 징역형의 ‘가중 범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노동당이 최근 두 차례의 보궐선거에서 집권 보수당을 상대로 승리한 점을 고려할 때, 많은 이들이 해당 법안의 통과를 확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롤링 작가는 “이 법안에 대한 대안이, 강요된 발언과 더불어 성에 대한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면 기꺼이 2년을 보낼 것이다. 법정 소송을 제기하라. 그것은 레드카펫 위에 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재미 있을 것”이라고 했다.
롤링은 최근 몇 년 동안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 특히 생물학적 성별이 이분법이 아니라는 잘못된 주장에 가장 강력히 반대해 온 영국의 유명 평론가 중 한 명이다.
롤링은 “성(sex)은 실제이며 그에 따른 결과가 따른다. 성이 실제가 아니라면 동성애자에게 끌리는 것도 없다. 성이 현실이 아니라면 전 세계에서 여성들이 살아가는 현실은 지워진다. 나는 트랜스젠더들을 알고 사랑하지만, 성의 개념을 지우면 많은 이들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능력이 제거되는 것이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증오가 아니”라고 했다.
또 성전환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신체 절단 수술에도 반대했다. 그녀는 그녀가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에 대해 비판한 것 때문에 뉴질랜드 도서 축제에서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퀴즈가 사라지는 일을 겪었다. 주최측은 “해당 퀴즈가 지역사회의 특정 구성원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며 삭제 이유를 밝혔다.
영국 의회는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해당 법안이 곧바로 실제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다음 영국 총선을 앞두고 유권자 의향을 샘플링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이 보수당보다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이 완전히 과반의 의석을 얻거나 또는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성공적으로 형성할 경우, 해당 법안은 다음 의회에서 실현될 수 있다.
델타폴이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영국 성인 1,03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은 47%, 보수당은 27%의 지지를 얻었다. 자유민주당은 10%, 영국 개혁당은 6%, 녹색당은 5%, 영국 독립당과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각각 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