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복음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으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요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시작하면서 마태와 누가와 다르게 예수님의 탄생 기사를 기록하기 보다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복음을 선포합니다. 우리들이 이미 마가복음이 기록될 당시의 정황을 생각해 본 것처럼, 마가는 로마의 황제 네로(Nero)에 의한 바울과 베드로 그리고 수 많은 기독교인들의 순교를 바라보면서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이신지 강하고 짧게 자신의 복음서의 시작에서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기를 원합니다.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Translated by YG Kim)

예수님이 누구이신가에 관한 정체성의 혼란 가운데에서 살아가고 있었던 로마에 살고 있는 이방인 중심의 공동체에게 마가가 전하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the Son of God)로서 그리스도(Christ)라는 사실입니다.

마가복음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예수님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드러내며, 마가의 기록 목적을 가장 잘 표현한 설명입니다. 마가는 바울과 베드로의 순교를 지켜보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기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는 자신의 복음의 첫 머리에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을 소개하여서 자신의 복음서를 읽는 공동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마가복음 전체의 신학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읽는 독자들에게 메시아의 비밀(Messianic Secret)을 드러내는 중요한 모티브(motif)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물 위로 올라오는 순간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예수님께 내려올 때에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듣는 대상은 세례를 베풀고 있는 요한이나 그 주변의 사람들이 아니라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마가는 마태(마 3:17)와 다르게 2인칭 단수로 하늘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표현해서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막 1:11)라고 기록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는 사건(9:2-13) 가운데에서 들리는 하늘의 음성은 3인칭 단수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막 9:7)라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이 음성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함께 듣습니다. 더 나아가서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에게 심문을 받으시는 장면에서 “네가 찬송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냐?”라는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바로 그다”라고 대답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 대화는 공회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듣게 되었습니다(막 14:61-62).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장면에서 백부장의 고백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으로 아들이셨다”(막 15:39)라는 표현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선포되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읽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첫 머리에 선포하여서 독자들이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의 사역을 감당하셨는지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설명하는 또 다른 표현이 ‘그리스도’(Christos: Christ)라는 단어입니다. ‘그리스도’라는 헬라어는 ‘기름부음을 받은 자’(anointed One)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마가는 ‘그리스도’라는 호칭을 구약 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Messiah)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에서 ‘그리스도’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예수님의 정체성이 구약 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막 8:29; 9:41; 12:35; 13:21; 14:61; 15:32).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면, 예수님과 제자들이 벳세다에서 출발하여서 여리고로 가는 길 위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질문을 제자들에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하셨을 때에 시몬 베드로는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막 8:29)라고 대답합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고백은 마가복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정체성이 귀신 들린 사람들에 의해 드러날 때에(막 1:24; 3:11; 5:7) 예수님께서는 잠잠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막 1:25; 3:12). 또한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면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드러내고 계시지만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어집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막 6:30-44)와 칠병이어(막 8:1-10)의 사건 이후에도 제자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닫지 못했을 때에 이 두 사건을 언급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막 8:21)라고 질문을 던지십니다.

그러므로 시몬 베드로가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대답을 하였을 때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죽음과 부활과 관련된 첫 번째 예언을 하십니다(막 8:31). 비록 베드로와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의 예언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막 8:32-33) 예수님께서는 반복해서 세번에 걸쳐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언하십니다(막 9:31: 10:33-34).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의 시작에서 분명하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밝혀 자신의 복음서를 읽는 독자들이 복음(euangelion: Gospel)이 무엇인가를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구약적인 배경에서 ‘복음’이라는 단어는 전쟁과 연결되어서 설명이 되어집니다.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칠십인역 성경(Septuagint)에서 ‘복음’의 동사형으로 ‘유앙겔리조’(euangelizo)라는 동사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사무엘상 31장 9절의 말씀입니다. 사울은 블레셋의 활 쏘는 사람에 의하여 중상을 입게 됩니다. 그러자 자신의 무기를 든 자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명령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자 사울은 스스로 칼을 뽑아 죽게 됩니다. 사울의 죽은 다음 날 블레셋 사람들이 죽은 자들의 전리품을 취하려고 왔다가 사울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자신들의 신당과 백성들에게 알리게 되는데 이 때 사용된 동사가 히브리어 동사 ‘바살’(basar: to bear tidings)입니다. 그리고 이 의미를 헬라어 동사로 번역을 하면 ‘유앙겔리조’입니다(삼상 31:9). 그러므로 구약적 배경에서 ‘복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우리가 이겼다’라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가가 전하는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마가는 세례 요한이 잡힌 후 예수님께서 외치신 첫 번째 메시지를 소개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때가 성취되었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 그리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라고 선포하십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복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우리들은 복음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복음이 누구인지 깨닫기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복음이 예수님을 통하여 성취되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회개하라 그리고 복음을 믿으라”라는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가는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순종하여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모습 자체가 복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마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들에게 신성을 모독한다는 죄목(罪目)으로 고소를 당하였지만 예수님은 죄가 없으시고,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마가가 강조하는 복음의 핵심은 세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들의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장사되었습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결과적으로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오셔서 성경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란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우리들의 죄의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용서해주시고 의롭게 해주시는 구원의 사건입니다.

<함께 나누기>

  1.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읽는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마가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단순한 사실을 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구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교회 공동체로 모인 가장 중요한 신앙 고백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이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할 수 있습니까?
  1.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에서 메시아의 비밀(Messianic Secret) 모티브를 통하여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어떠한 상황 가운데에서 등장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십시오.
  1. 구약 성경에서 예언된 메시아는 예수님입니다. 그러므로 마가는 자신의 독자들이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님을 구원자 그리스도로 믿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시몬 베드로와 같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고백이 우리들에게 있다고 하면 그리스도로서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누구이십니까?
  1. 구약적 배경에서 복음이라는 의미는 전쟁에서 승리의 소식을 전하는 ‘기쁜 소식’을 의미합니다. 마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첫 번째 메시지로 “회개하라 그리고 복음을 믿으라”(막 1:15)라고 선포하십니다. 우리들은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있습니까?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가 믿고 있다면 복음은 어떠한 모습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통하여 성취되었습니까?

복음에 빚진 자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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