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교육명령] 가족이 함께하는 VBS

가족이 함께하는 VBS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미주 한인 이민교회는 분주해진다. 이는 교회들이 여름성경학교(Vacation Bible School, 이하 VBS) 시즌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VBS는 다음 세대를 위해 교회들이 매년 실시하는 연중 행사이다. 교회들은 주보와 간지를 통해 VBS 신청 접수, 일정, 봉사자 모집 등을 공지한다.

  어린이가 10명 이하인 소형 교회는 VBS를 준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부 소형 교회는 인근 중대형 교회의 VBS 프로그램에 등록을 권유하거나 소형 교회끼리 연합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하며, 교회의 단기 VBS 프로그램이 이를 위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부모들에게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교회의 VBS 프로그램을 잘 활용한다면 신앙 교육에도 유익할 것이다.

VBS에 대한 발상의 전환

  VBS는 많은 예산과 봉사 인력이 필요한 행사이다. 하지만 아무리 잘 준비해도 복음 전파와 제자 삼는 사명을 잊어버리면 무의미한 행사가 될 수 있다. 이제 VBS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일부 교회는 주일학교 VBS를 온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VBS’로 전환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교회는 간식을 택배로 가정마다 보내고,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가족 VBS를 통해 가족이 성경과 가까워지고, 하나님의 임재를 가정 안에서 경험하는 가정의 회복이 있었다. 또 다른 교회는 예배당의 의자를 치우고 텐트를 설치하여, 가족이 함께 묵상하고 가정 예배를 실제로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가족 VBS’를 하는 교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족 VBS

  나는 부모/보호자/조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석하는 가족 VBS를 개최하는 교회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나는 종종 “왜 D6 사역에 그렇게 열광합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 솔직히 말해서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목회를 되돌아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마음과 뜻과 힘을 다했던 내 모습이 부끄럽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은 결과, 불순종 프로그램들이 성경을 대신했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에 열광하지는 않는다. 통계에 따르면,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은 일주일에 8시간 미만, 주말에는 2.5시간, 일주일 내내 30분 미만이라고 한다. 시간이 큰 요인이 아니더라도 시간의 질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 앞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상호 작용하며 보내는 시간이 더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교회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석하는 부모는 자녀의 사회적 관계를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는 자녀를 둘러싼 친구 관계부터 중요한 삶의 결정까지 모든 것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가족을 통해 세대 간 하나님을 경험하다

  나는 하나님께서 가족을 단지 생식이나 공생 관계의 단위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든 세대에게 자신을 드러내시고자 하셨음을 믿는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하나님께서 각 세대에 지속적이고 놀라운 혜택을 주며, 신앙 전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음을 보게된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웃는 부모를 본다. 부모에게 장난하는 아이들을 본다. 할머니들이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인다. 손자와 손을 잡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인다. 그리고 가족 VBS에서 나는 기쁨을 본다. 나는 희망을 본다. 나는 평화를 본다. 나는 사랑을 본다. 그러므로 나는 가족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아름다움을 본다.

“부모와 자녀가 분리된 VBS가 병살타라면, 가족이 함께하는 VBS는 홈런을 때리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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