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그런뜻이었구나] 생명 (2), 하나님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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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2), 하나님의 선물

영혼과 생명은 불멸성이 있어서 본질적으로 하나다라는 사상은 그리스로마 시대의 일반적인 견해였습니다. 고대 로마인들은 인간의 생명은 신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네로 황제가 통치하던 AD 60에 로마에서 활동했던 코르누투스는 생명의 근원을 이렇게 기술합니다. “우리가 자연의 지배를 받듯이, 우리의 생명 또한 제우스에게 통치를 받는다. 왜냐하면, 그가 만물의 근원이며, 만물의 원인이며, 또한 만물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제우스는 만물을 다스린다. 우리는 그를 신으로 부르는데, 하늘에 있는 그의 집에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이 있고, 우리의 생명은 그곳에서 온 것이다.” 

   불멸하는 인간의 생명은 불멸하는 신과 동종으로 이해했던 고대 그리스인들도 로마인들처럼 생명의 출처는 신으로 믿었습니다. 고대 그리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인 플라톤은 생명과 신을 이렇게 연결합니다. “신이 만물을 창조할 때 사람 몸 안에 생명을, 생명의 중심에는 이성을 넣어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가장 공정하고 가장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므로 신의 섭리로 인해 인간은 영혼과 이성을 부여받은 살아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신은 생명을 몸의 중심에 두어 육체의 전체에 생기가 퍼지게 했다. 이렇게 하여 생명을 하나의 축복받은 신이 되게 했다.”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에게 생명은 구약 성경의 가르침과 동일합니다. 생명의 주된 주체인 인간에게 생명이란 단지 살아 있는 그 자체였습니다. 생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주체가 하나님이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셨고, 인간이 소유하는 생명은 그분으로 부터 온 것이고, 생명을 소지한 것은 그분의 축복이기 때문에 그들은 기도할 때 “내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계명은 곧 생명의 계명이고, 그분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이며, 율법은 생명의 나무이자 생명의 약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생명은 소멸하지 않는 영원 것이었고, 그래서 죽은 자는 하나님의 의해서 새롭게 창조 되어 부활하게 되는데, 오직 의로운 자만이 여기에 속한다고 믿었습니다.

   고대 세계로부터 생명은 인간 사회에서 공통적인 개념을 소유해 왔습니다. 생명은 불멸하는 것으로 신으로부터 왔으며 인간 존재의 치명적인 구성 요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이 생명은 또한 하나님의 개입으로 부활하는 것이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생명으로 번역되는 희랍어 “조에”는 “얻다,”  “가지다,” 혹은 “받다”는 희랍어 동사 “에케”의 목적어로 자주 사용됩니다. 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대한 약속, 초대, 그리고 진술의 맥락에서 사용됩니다.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 (조에)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에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 (조에)을 얻게 하려 심이라 (에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믿는 자는 영생 (조에)을 가졌나니 (에케).”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 (조에)이 있고 (에케).” 영생을 받았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영생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소유을 인간에게 나눠주시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은 영생이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개념을 강조합니다. 성부 하나님은 생명을 가지고 계시며,  성자 예수님께 그 생명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셔서, 그 속에 생명을 가지게 하여 주셨기 때문이다.” 이제 생명은 성자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받은 동일한 것을 그를 믿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십니다. 요한은 자신이 글을 쓴 이유를 이렇게 밝힙니다. “이것들을 기록함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너희가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믿고 그분의 이름을 통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이땅에 오신 이유를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힙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주신 영생을 가진 자는 영원히 멸망치 않는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시는 이 생명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생명은 인류의 빛입니다. “그분 (예수님) 안에는 생명이 있었습니다.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 구현된 하나님의 생명은 사람들에게 유일무이한 빛을가져다 줍니다. 그 빛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계시하여, 그들의 죄를 폭로하며, 영적인 지각과 통찰력을 얻게합니다. 그 빛에 응답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에 의해 하나님 안에 존재하는 새로운 세계가 밝혀집니다. 이 빛은 어둠을 몰아내어 우리 인생을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둘째, 생명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므로 육신은 아무 소용이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요, 생명이다”고 친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말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한 말은 내 스스로 한 말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또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내게 명령하셨다. 그리고 나는 그분이 하신 명령이 영생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서 내게 그렇게 말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은 생명을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베드로는 열두 제자를 대표하여 예수님께 “주님,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온대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리이까?” 라고 말했습니다.

   셋째, 생명은 예수님 자신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생명이라고 일관성 있게 주장합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오직 한 종류의 생명, 즉 죽음을 이기는 영원한 생명은 예수님 자신입니다. 참 생명의 근원은 예수님 안에만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생명은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적으로 아는 것, 즉 예수님에 관하여 개인적인 지식을 갖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명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에 들어 갈 때 받게 되는 선물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께서는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영생을 주셨고, 이제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사람은 이 생명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생명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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