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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은일상, 큰 은혜] 그 날 

photo of sunrise
Photo by Pham Ngoc Anh on Pexels.com

그 날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말씀을 따라 떠날 믿음이 있는가

모리아산 제단위에

아들을 묶어드릴 믿음이 있는가

환도뼈가 부러지도록 밤을 새워

축복을 구할 믿음이 있는가

우상에게 마음을 굽히느니

풀무불에 몸을 던질 믿음이 있는가

사자굴에 던져질 줄 알면서

창을 열고 기도할 믿음이 있는가.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겠다고

목 내놓을  믿음이 있는가

일렁이는 밤바다를

두렴없이 걸을 믿음이 있는가

그 밤, 그 모닥불 앞에서

“내가 그를 아노라” 말할 믿음이 있는가

나의 뜻이 아니라  아버지 뜻을 구하며

십자가에 오를 믿음이 있는가

지금까지 많이 넘어졌다.

갈바를  몰라서 떠나지 못했고

풀무불이 무서워 마음을 굽혔고

피곤을 핑계로 깊은 잠에 빠졌고

두려워서  창을 닫고 웅크렸으며

그도 흥하고 나도 흥해야 하지 않겠냐며 소리쳤고

아버지 뜻도 좋지만 내  뜻도 이루자며 고집했다.

믿음의 여정…

내가 지금 어디쯤 걷고  있는지 잘은 모르겠다.

앞으로도 여러 번 넘어질거다.

그 때마다 또 털고 일어나 걸을거다.

그러면서 

마침내 나도…

마침내 나도…

그 날!을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