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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7세기 말, 영국은 약 150년동안 ‘창문세’라는 매우 특이한 명목의 세금을 부과했다. 한 집에 설치된 창문의 개수대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일종의 부유세였다. 사는 집에 사는 창문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집이 크다는 뜻이고, 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창문이 많은 집은 창문이 많을수록 그만큼 더 크고 무거운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논리였다. 그 이전에 영국은 집안에 난로가 몇 개 있나를 세어 ‘난로세’를 매겼었다.

그런데 ‘창문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제는 세금 조사관이 일일이 집 안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으니 꽤 효과적인 징수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국가의 뜻과는 달리 사람들은 창문세를 덜 내기 위해 사람들은 조사원이 올 때마다 헐거운 벽돌이나 판자로 창문을 가리고, 심지어는 소똥이나 진흙을 덧댄 합판으로 창문을 가렸다. 나중에는 아예 창문을 없애버리기 시작했다.

창문을 다른 것으로 막아버린 것이다. 그러자 의도치 않았던 의외의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집의 창문을 막자 통풍이 어려워졌고, 그러자 사람들이 질병에 취약해 지기 시작했다. 또 집안에 빛이 들어오지 않으니 아이들의 성장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한 건강한 다음세대가 준비되어야 하는데, 지장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나라가 의도했던 뜻이 의도대로 잘 시행되고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현실은 정 반대였던 것이다.

이처럼 한 국가, 단체, 또는 개인이 뜻을 정하고, 원래 의도했던 뜻을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의욕만으로는 어렵다. 거기에는 항상 예기치 못했던 부작용과 저항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국가 또는 개인이 뜻하는 바를 이루어가려면, 거기에는 많은 지혜와 총명과 힘과 능력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 땅에 하늘 아버지의 뜻을 이루며 살도록 부름을 받았다. 하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악이 활동하고 하늘의 뜻을 가로막으려는 저항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성도가 기도해야 할 중요한 청원을 가르쳐주셨다. 바로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는 기도다. 이 땅을 살아가며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도록 부름받았다. 내 삶의 다양한 영역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 할 가장 시급한 분야는 어디인가? 더욱 간절히, 믿음으로 기도의 끈을 붙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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