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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만나기 싫은 요나? 만나고 싶은 요나!

만나기 싫은 요나? 만나고 싶은 요나!

지식생태학자로 자처하는 한양대학교 유영만 교수가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썼다. 이 책에 보면 우리가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갖고 있는 열 가지 유형의 특징을 서술한다. 그중 몇 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귀 막힌 사람이다. ‘답정너’라고 들어봤는가? ‘답은 정했으니 너는 대답만 해’라는 뜻이다. 상대방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자기 안에 모든 답과 결론이 내려져 있다. 

둘째,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도움과 관심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가 자기가 필요할 때만 찾는다. 

셋째, 말문을 막는 사람이다. 말문을 막는다는 것은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전에 틀렸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보면 이단에 빠진 사람과 증상이 똑같다).

넷째, 과거지향적인 꼰대다. 입만 열면 과거 이야기만 해서 지금 펼쳐지는 현재와 다가오는 미래가 없다.

다섯째, 감탄을 잃은 사람이다. 감탄을 잃은 사람의 특징이 있다. 도전을 회피하고 현재의 삶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여섯째, 단점만 지적하는 사람이다. 긍정적인 것, 감사한 것은 없다. 오직 불평불만만 있다.

일곱째, 대접은 잘 받고 은혜를 저버리는 사람이다. 

여덟째, 오직 나뿐인 사람이다. ‘요놈의 나’밖에 없다. 이것을 줄여서 ‘요~나’라 한다. 

물론 크리스천 아재개그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도망갔던 요나는 위에서 말하는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의 특징들을 모두 갖고 있다. 먼저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막고 있었다. 둘째, 필요할 때, 물고기 배에 들어갔을 때만 하나님을 찾는다. 셋째, 요나는 과거지향적이고 하나님의 새로운 일에 마음을 닫았다. 넷째, 요나는 감탄을 잃었다. 다섯째, 요나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한다. 이런 요나의 기질이 나에게도 있지 않는가? 사색의 계절 가을, 우리 자신을 조용히 돌아보길 바란다. 시간이 갈수록 하나님이 더욱 가까이하고 싶은 자녀로 성장해 나가기를 꿈꾸어 보자. 만나기 싫은 요나가 아니라 만나고 싶은 요나로 성숙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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