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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본것같은 성지순례] 사마리아(Samaria-Sebastia)

사마리아(Samaria-Sebastia)

저가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 이름을 그 산 주인이 되었던 세멜의 이름을 좇아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왕상 16:24)

사마리아의 뜻은 ‘망대’란 뜻이다.  아브라함, 이삭과 야곱이 다니던 족장의 길인 60번 도로에 접한 사마리아는 남북을 이어주고 서쪽으로는 지중해, 동쪽으로는 요단 계곡으로 향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디르사(왕상 16:23) 다음으로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였다.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96km정도 차로 달리면 한시간 이십분이면 도달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 속한 사마리아를 향해 차로 달리면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주위의 광경은 올리브나무로 뒤 덮여 있는 산지다.  

3천년 전에는 구약 성경의 핵심 지역인 사마리아, 예루살렘과 헤브론은 이스라엘 민족이 통치했고, 블레셋은 해안평야에 근거지를 두었지만 지금은 팔레스타인이 중앙산악 지대에 살고, 유대인들은 주로 해안평야와 예루살렘 갈릴리 북쪽에 살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비옥한 곳을 차지하고 있는 팔레스타인들은 천만 그루 이상의 올리브 나무를 경작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사마리아를 세바스티아(Sebastia)라고 부르는데, 1세기 헤롯이 아우구스투스 옥타비아누스를 칭송하기 위해 도시 이름을 바꾸었고, 지금까지 그렇게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성경의 도시 사마리아를 방문하면 황금빛 나는 올리브 기름을 두른 후무스 소스에 피타빵을 찍어먹는 점심을 먹기도 하는데,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성경시대로 돌아간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사마리아 산지를 뒤덮은 올리브 나무는 팔레스타인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며, 팔레스타인 자치국가의 상징이 되었다. 신명기 8장 8절에 등장하는 그 땅의 아름다운 7가지 소산물 중 하나인 올리브는9월이나 10월에 열매를 수확하고 그 열매에서 처음 짠 기름은 하나님께 바쳤고, 두번째로 짠 올리브 기름은 백성들의 식탁에 올랐다. 그렇기에 기드온의 아들 요담은 올리브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한다고 비유로 말했던 것이다.

감람나무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의 기름은 하나님과 사람을 영화롭게 하나니 내가 어찌 그것을 버리고 가서 나무들 위에 요동하리요 한지라 (삿 9:9)

사사 시대에 여호수아가 므낫세 반지파에게 분배한 사마리아 산지는 비교적 많은 강우량과 테라로사라는 갈색토양으로 되어있는데, 곡식 농사와 포도, 무화과, 그리고 올리브 농사에 적합하다. 기원전 10세기 솔로몬 사후에 북왕국 이스라엘, 남왕국 유다로 갈라졌을 때, 북왕국은 이런 비옥한 땅 때문에 경제적으로 남쪽보다 더 풍요로웠지만, 영적으로는 벧엘과 단에 산당을 세우고 금송아지와 우상을 섬기며 타락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된 후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맞이하면서 자신의 궁전 안에 바알의 사당을 만들고 섬기기도 했던 것이다.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사당 속에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왕상 16:32)

지금도 그림심산 위에 지어진 사마리아 성을 방문하면 바알을 위한 산당터 위에 헤롯에 의해 건축된 옥타비아누스 신전터가 남아있다. 한때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 민족의 후손인 사마리아 백성들은 죽은 로마의 황제 옥타비아누스 신전에서 자신들의 복을 빌었을 것이고, 영원히 하나님을 떠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고자 직접 세겜 안의 야곱의 우물까지 오셔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고 (요 6장), 승천하시기 전 그의 마지막 유언도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행 1:8-9)

예수님의 제자 중 빌립은 사울이 교회를 핍박할 때 이곳 사마리아 성에 와서 주님의 말씀대로 복음을 전했다.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일심으로 그의 말하는 것을 좇더라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뱅이가 나으니 그 성에 큰 기쁨이 있더라 (행 8:5-8)

사마리아는 기원전 9세기 아합왕의 성과 1세기경 헤롯성의 흔적이 섞여있다. 산꼭대기 제일 높은 궁전터에는 아합왕의 흔적이 있고, 그 아래쪽에는 하스모니안 시대 궁전터의 흔적과 헤롯 궁전의 유적이 있다. 그리고 더 아래쪽에는 1세기경에 만들어진 대리석 가로수 길이 남아있는데, 이 거리를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지키기 위해 복음의 열정을 가진 빌립이 걸었고, 또한 베드로와 요한도 걸었던 것이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그들이 내려가서 저희를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행 8:14-15)

글, 사진_ 이호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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