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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네목사 개척이야기] 압도적 세상에 맞서는 방법

압도적 세상에 맞서는 방법

우리는 비교가 안 되는 상대와의 대결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한쪽이 너무 강해서 다른 쪽이 힘을 다해 싸워도 도무지 이길 수 가능성이 거의 없을 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사무엘상 17장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상세히 그려져 있습니다. 블레셋 군대와 골리앗은 전쟁의 승리는 칼이나 창에 달려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얼마나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 그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을 만큼 힘이 세고, 무술이 뛰어나느냐? 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있느냐? 에 의해 승패가 달려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골리앗은 칼과 창으로 무장했고 단창까지 준비했고 갑옷을 입어 혹시 모를 적의 화살이나 창 그리고 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 합니다. 그것으로도 안심이 안 되어 큰 방패를 든 자를 자기 앞에 세웁니다. 

세상은 많은 무기를 준비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가져야만 이길 수 있다고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느라고 분주합니다. 무기를 사용할 재력을 준비하느라고, 인맥을 쌓고, 스팩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합니다. 그렇게 다 갖추고도 자신보다 더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날까 봐 불안해서 좌불안석입니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과 골리앗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울 왕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사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골리앗 앞에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숨어 있었습니다. 이미 패배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다윗은 전쟁의 승리가 칼이나 창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칼과 창보다 더 강한 것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홀로 싸움터에 나갑니다. 심지어 사울 왕은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과 놋 투구 그리고 무기를 내 주었는데 입어보니 맞지 않는다며 벗어 던졌습니다. 사울의 칼도 내려놓고 맨몸으로 전쟁터에 나왔습니다. 다윗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외형적 무기와 스펙과 무기의 세기를 비교하며 위축되는 동안 골리앗의 칼과 창, 단창과 방패를 상대화시켰습니다. 골리앗의 외형과 무기의 종류와 날카로움에 압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골리앗과 자신을 비교하며 왜소함을 느기고 있었지만 다윗은 골리앗을 상대화시켜 두려움을 몰아 냅니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기준, 똑같은 방식으로 현실을 투사한다면 세상 사람들처럼 위축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외향적 크기와 압도적 크기와 날카로움을 상대화시킬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세계관에 지배된 사람입니다. 외형적 세계관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은 다윗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모해보이고, 철없어보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싸우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적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겠다는 것인지, 강력한 적을 어떻게 무찌르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윗의 무기는 무엇입니까? 상대방을 상대화시켰던 새로운 기준은 무엇입니까?

바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입니다. 사무엘상 17장 45절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골리앗이 목욕하던 여호와의 이름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싸움터에 나간다는 것입니다. 조롱하고 비웃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골리앗과 맞섭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만을 바라고 싸운다는 것입니다.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는 관점입니다.

현실 세계의 재력과 실력, 인맥과 스펙이 소용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윗은 양치는 목동으로 들판에서 생활했습니다. 목동이었지만, 양을 노리는 사자와 곰의 입에서 양의 새끼를 구했고 사자와 곰의 수염을 잡고 싸웠습니다. 그와같은 시간을 통해 훈련된 것은 하나님의 지키심과 능력입니다. 아주 단순한 무기였던 물매돌 위에 여호와의 능력을 더해질 때 다윗은 사자와 곰의 날카로운 이빨과 커다란 발톱에 압도되지 않았습니다. 이발과 발톱을 상대화시킬 수 있었고, 하나님을 의존하여 물리쳤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무시무시한 짐승을 상대화시키고 맞서게 했습니다.

40일 동안 골리앗이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스라엘을 모욕하는데도 이스라엘의 모든 장수와 군사 중에 누구도 의분을 품는 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두려워서 숨고 피하였습니다. 이대로 하나님이 무능하다고 비웃음거리가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서 나라도 일어나 싸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무기는 물맷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의 무기와 갑옷을 입은 골리앗에 대해 어떻게 맞서야 합니까? 다윗은 양들을 노리는 사자와 곰와 맞설 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맞섭니다. 나름 열심히 단련해 왔던 익숙한 무기를 들고 하나님을 의존하여 마설 때 세상의 파워는 상대화됩니다. 주눅들지 않고 맞서게 됩니다. 

우리 손에 골리앗의 칼과 창이 없어서 염려하십니까? 세상의 온갖 무기를 모으고 계십니까? 성도는 어떻게 세상과 맞서야 합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갈망하며 하나님의 도와주심을 확신하면 세상을 상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나의 힘만으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시선으로 세상을 볼 때 세상의 위력을 상대화됩니다. 위축되지 않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함으로 승리하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2동탄 중앙교회 김광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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