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희년 이야기] 희년과 평화(1)

[희년 이야기] 희년과 평화(1)

현재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는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충돌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대륙 세력이고, 미국과 일본은 해양 세력이다. 역사적으로 한반도는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격돌해 온 전장이었다. 16세기 말에 일어난 명과 일본의 임진왜란, 19세기 말에 일어난 청과 일본의 청일전쟁, 20세기 초에 일어난 러시아와 일본의 러일전쟁, 그리고 20세기 중반에 일어난 중국과 미국의 한국전쟁 모두 그 전장은 바로 한반도였다. 이 전쟁들은 모두 한반도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우리 겨레의 인명과 재산에 극심한 피해를 입혔다. 그러므로 평화를 이룰 수 있느냐 여부는 바로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평화는 바로 생명인 것이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또 성경은 평화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성경은 희년 평화를 제시하고 있으며 우리는 희년 평화를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토지소유권과 만민의 토지평등권은 성경의 진리이다. 그런데 이 진리는 평화 신학의 기초가 된다. 왜냐하면 만민의 토지평등권은 가족의 토지평등권뿐만 아니라 민족의 토지평등권도 있는데, 이 민족의 토지평등권이 평화 신학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출애굽 이스라엘 민족에게 에돔 민족과 모압 민족과 암몬 민족의 땅을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왜냐하면 그 민족들의 땅은 하나님이 그 민족들에게 기업으로 주셨기 때문이다. 신명기 2장을 보자. 

신 2:4-5, “4.너는 또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주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이 사는 지역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스스로 깊이 삼가고 5.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 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신 2:9,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신 2:19,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처럼, 똑같이 에돔 민족과 모압 민족과 암몬 민족에게도 땅을 기업으로 주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가족에게 토지평등권을 주신 것처럼, 온 세계의 모든 민족에게 토지평등권을 주신 것이다.

신 32:8, “지극히 높으신 자가 민족들에게 기업을 주실 때에, 인종을 나누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를 위해(레미스파르) 민족들(암밈)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바벨탑 사건 후에 하나님이 사람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사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시면서 언어가 다른 그 모든 민족들에게 기업을 나누어주실 때, 하나님은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이스라엘 민족의 수효가 장차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두시고 미리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다. 여기서 민족의 토지평등권과 관련하여 중요한 점은, 하나님이 모든 민족에게 땅을 기업으로 나누어 주셨고 그 땅의 경계를 정하여 주셨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모든 민족에게 땅을 기업으로 주시고 그 경계를 정해 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민족의 토지평등권은 신성하다. 따라서 하나님이 정해 주신 땅의 경계를 넘어서 다른 민족의 땅을 빼앗고자 침략하는 것은 그 민족에 대한 적대 행위이기 전에 본질적으로 하나님에 대한 적대 행위가 된다. 

그래서 에돔 민족과 모압 민족과 암몬 민족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을 빼앗고자 유다를 침략했을 때, 유다 왕 여호사밧은 하나님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에돔 민족과 모압 민족과 암몬 민족의 땅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말씀드리면서, 유다를 침략한 그 민족들을 징벌해 달라고 기도한다(대하 20:10-12). 그러자 여호와의 영이 선지자에게 임하시어 대언케 하신 것은, 이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말씀이었다(대하 20:14-15). 에돔 민족과 모압 민족과 암몬 민족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기업으로 주신 땅을 빼앗고자 침략한 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이 전쟁은 바로 여호와의 전쟁이 되는 것이다. 이 여호와의 전쟁에서, 하나님은 유다를 침략한 세 민족이 서로 싸우게 하시어 그들을 진멸하시고, 유다를 구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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