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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회를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체적으로 깨달아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체적으로 깨달아라

사도 바울은 기도의 전반부(엡 3:14-17a)에서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이유를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성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깨닫고 속사람이 강건해져서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기도의 후반부(엡 3:17b-19)에서 성도들이 자신 안에 내재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하여서 그 결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바울의 기도의 최종적인 목적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충만하여 지는 것입니다.

(엡 3:17b) 여러분들이 사랑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기초를 잡아서 (18) 모든 성도들과 함께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되고, (19) 지식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충만하여 지기를 기도합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자신의 기도의 후반부의 시작에서 성도들이 ‘사랑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기초를 잡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사랑을 언급하면서 ‘누구의 사랑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기초를 잡는지 명확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바울의 기도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하심을 따라 속사람이 강건해진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믿음의 뿌리를 내리고(rhizoo: to become firmly rooted) 기초를 잡아가는(themelioo: to lay the foundation) 모습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나무의 비유(metaphor)를 통하여 바울은 성도들의 신앙이 성장해 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과정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그 이유는 성도의 신앙은 뿌리의 깊이에 따라서 믿음의 성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믿음의 뿌리를 내린 땅이 기초를 잡아서 단단해져야 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성도가 신앙의 뿌리를 내렸다고 할지라도 믿음의 땅이 기초를 잡지 못하면 시험이 다가왔을 때에 신앙의 뿌리가 흔들려서 견고한 믿음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바울이 언급하고 있는 나무의 비유를 통하여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께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바울은 18절에서 그 목적을 언급하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너비(breadth)와 길이(length)와 높이(height)와 깊이(depth)가 어떠한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입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3차원적으로 표현하여서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비밀(엡 3:4)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유일하신 구원 계획 안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비밀의 실체는 성령 안에서 사도와 선지자들을 통하여 나타났는데(엡 3:5) 바로 이방인들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상속자가 되었고, 한 몸이 되어서 함께 하나님의 약속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엡 3:6).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한 성도들에게 바울은 인간의 지식을 뛰어 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엡 3:19a). 인간의 지식을 뛰어 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는 것은 우리가 죄 가운데에 있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인하여 우리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는 사실입니다(롬 5:8). 그러므로 바울의 기도의 최종적인 목적은 성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아서 하나님의 충만하심으로 충만해 지는 것입니다(엡 3:19b). 우리들은 자신들의 죄악된 성품을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의 충만함까지 충만해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상태가 우리들의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수동태(passive)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성도가 충만하여 지는 것은 행위의 주체가 성도가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3장 20-21절에서 기도의 송영(doxology)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능력을 따라서 우리가 간구하고 생각하는 것을 훨씬 더 넘치도록 모든 것들을 행하실 수 있는 분[하나님]께 (21)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모든 세대에 영원토록 있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은 기도의 송영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들의 간구와 생각을 뛰어 넘는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교회론적인 측면과 기독론적인 측면으로 기도의 송영을 끝맺습니다.

우리들이 바울의 기도를 짧게 정리해 보면,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서 성령을 통하여 속사람이 강건해진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임재를 경험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도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단단해져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체적으로 깨닫고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경험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나누기>

  1. 우리가 믿음 생활을 하면서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그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믿음이 굳건해 지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그 이유는 인생의 어려움과 시련이 다가왔을 때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땅의 기초가 단단해진 나무가 고난을 견딜 수 있듯이 믿음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믿음의 뿌리가 단단해져서 시험을 다가왔을 때에 이겨내고 있습니까?
  • 바울의 기도 가운데에서 우리에게 놀라운 것은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3차원으로 설명하면서 성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체적으로 직접 만져보듯이 이해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하나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입체적으로 느끼고 이해하고 있습니까?
  • 바울은 자신의 지식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인간의 지식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언어 표현의 제한과 부족함으로 인하여 우리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모두 표현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는 사랑으로 우리들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지 않고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고 있습니까?
  • 바울은 성도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충만하여 지기를’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계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우리들은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으로 충만해 질 수 있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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