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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 성령의 임재 가운데에서 한 몸이 된 소망의 공동체

성령의 임재 가운데에서 한 몸이 된 소망의 공동체

사도 바울은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의 태도를 겸손과 온유한 성품, 오래 참음으로 사랑 안에서 서로 용납하는 모습, 그리고 성령 안에서 하나됨으로 언급하였습니다(엡 4:1-3). 바울은 보다 구체적으로 성도들의 믿음이 삼위 하나님의 사역 안에서 어떻게 하나됨을 추구하는지 헬라어 명사 ‘하나’(heis, mia, en: one)를 일곱 번 사용해서 삼위 하나님의 특징과 교회를 연결해서 설명합니다.

(엡 4:4) 몸도 하나이며, 성령도 한 분이십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도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5)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6)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모든 것의 아버지이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 위에 계시고, 모든 것을 통하여 계시고,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Translated by YG Kim)

바울이 하나됨을 강조하면서 첫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교회를 상징하는 ‘몸도 하나이며’라는 표현입니다. 바울은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 1:23)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한 몸으로 만드셨고(엡 2:15), 또한 함께 상속자의 복을 허락해 주셨습니다(엡 3:6).

그러면 유기적 연합체로 한 몸을 이루는 교회 공동체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첫째,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공동체입니다(롬 12:4-5; 고전 12:12; 엡 2:16).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을 통하여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서로의 적대감을 무너뜨리고 한 몸을 이루어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됨을 의미합니다(엡 2:16).

둘째, 교회 공동체는 예배를 위해서 한 몸이 된 공동체입니다(고전 10:16-17). 초대 교회의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안식 후 첫 날에 함께 모여 떡을 떼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행 2:42, 46; 20:7). 특별히 떡을 떼는 것은 식사를 표현하는 유대식 표현인데,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 초대 교회의 모습 가운데에서 떡을 떼는 것은 애찬만을 의미하지 않고 성찬에 참여하는 모습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 공동체가 예배를 위해서 한 몸이 되었다는 사실은 서로 화목하게 되어진 공동체가 함께 성찬에 참여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의미를 깨닫고 기억하는 공동체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셋째, 교회 공동체는 평화를 위해서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입니다(골 3:15).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평화를 누리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들이 그리스도로부터 평화(eirene: peace, well-being)를 공급받아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교회는 그리스도께서 허락해 주시는 평화가 공동체 안에 가득 넘쳐 나서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가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이 하나됨을 강조하면서 두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성령도 한 분’이라는 내용입니다. 우리들이 성령에 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임마누엘’(Emmanuel)입니다(요 14:16-17). 그러므로 바울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을 때에 성령을 선물로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갈 3:2, 5, 14). 이러한 배경에서 ‘성령도 한 분’이라는 사실은 유기적 몸으로서 교회 공동체가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 곧 성령과 연합하여서 성령의 임재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공동체가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결과 유대인과 이방인들은 한 성령 안에서 함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엡 2:18). 또한 한 성령 안에서 교회는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엡 2:22).

바울이 세 번째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교회 공동체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교회(ekklesia: church)라는 단어의 의미를 언어학적인 의미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엡 1:23). 교회라는 헬라어 명사는 ‘~로 부터’(ek: from)라는 전치사와 ‘부르다’(kaleo: to call)라는 동사가 결합되어서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은 자들’이라는 집합 명사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세상으로부터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교회 공동체를 섬기고 있습니까? 우리가 부르심의 소망에 관하여 생각할 때에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기억해야 하는 내용은 성도가 이 땅에서 구원 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것입니다. 성도가 하나님께 부르심의 소망을 받았다는 의미는 (1) 구원의 소망(살전 5:8); (2)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는 소망 (롬 5:12-21; 갈 5:5); (3) 부활의 소망 (고전 15:52-55); (4) 영원한 생명의 소망 (딛 1:2) 안에서 살아감을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진 교회 공동체는 예배의 공동체로 그리스도께서 허락해 주시는 평화를 누리며 성령의 임재 가운데에서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깨달은 공동체입니다.

<<함께 나누기>

  1.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하나라는 의미는 교회가 유기적 연합체로서 한 몸을 이루는 공동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한 몸이 된 교회 공동체 안에 많은 지체들이 있지만, 그 지체들이 모두 동일한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그리스도께서 허락해 주신 은혜 가운데에서 어떠한 역할로 교회 공동체를 섬기고 있습니까?
  1. 한 몸을 이룬 교회 공동체의 핵심적인 가치는 예배입니다. 특별히 초대 교회의 모습을 생각해 보면 성도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건을 기억하고 떡을 떼는 모습을 통하여 성찬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성찬에 관하여 올바르게 이해하고 성찬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서 75-76문답 참조)
  1. 우리가 함께 예배 드리는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께서 허락해 주시는 평화를 공급받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평화를 얻기 위해서 우리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예배에 참여하고 있습니까?
  1. 성도가 믿음을 통하여 성령을 선물 받았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성령을 선물로 받은 성도들은 성령의 사람으로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처소로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들은 성령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까?
  1. 성도가 부르심의 소망을 따라서 교회 공동체를 섬길 때에 네 가지 소망을 기억하며 살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우리들은 네 가지 소망의 확신 가운데에서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김윤규 목사 (토론토 쉴만한물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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