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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그런뜻이었구나] 권능, “나에게 위임된 권한”

권능, “나에게 위임된 권한”

아침마다 동네 스피커에서 흘러 나오는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노래 소리를 듣고 깨던 때였습니다. 그 때 마을 앞에 읍내와 연결되는 신작로 만드는 공사가 한창 이었습니다. 안전모를 쓴 어른들이 산에 있는 거대한 바위에 폭발물을 설치하고, 멀리서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그 순간 구름 먼지와 함께 바위들이 산산조각 나고 산이 무너져 내리던 장면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당시 꼬마들에게 궁금했던 막대한 힘의 폭발물이 다이너마이트였다는 것을 커서야 알았습니다. 다이너마이트 (dynamite)라는 낱말은 흥미로운 배경이 있습니다.    

   어느날, 스웨덴 출신의 한 젊은이가 희랍어 학자를 찾아와 질문합니다. “선생님, 제가 파괴력이 굉장한 폭발물을 발명했습니다. 이 물건에 적합한 단어가 없을까요?” 곰곰히 생각하던 그 언어 학자는, 하나 있다고 답한 후에,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뜻하는 단어는 “두나미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젊은이는 자신이 만든 폭발물을 스웨덴 발음으로 “다이나미트, Dynamit”로 이름지었습니다. 이 단어가 영어 발음 표기로 “다이너마이트, Dynamite”가 된 것입니다. 그 젊은이의 이름은 알프레드 노벨 (Alfred Novel)이었고, 그는 이 폭발물을 발명해서 거대한 돈과 명예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인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도록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내놓았습니다. 이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상이 노벨상입니다. 

   그렇다면, 두나미스는 어떤 힘을 의미할까요? 사실, 인간 삶의 영역에는 여러 종류의 서로 다른 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건물을 폭파 시키는 화약의 힘은 인간 조직 속에 존재하는 정치인의 힘과 다릅니다. 우람한 근육에서 생성되는 육체의 힘은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지도자의 가슴에서 흘러나는 정신적 힘과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사회는 물리적 힘과 정신적 힘을 구별해서 서로 다른 낱말을 사용했습니다. “히스쿠오”는 물리적인 힘을 표현하고, 보이지 않은 정신적인 힘은 “크라토스”를 썼습니다. 다이너마이트의 배경이 된 “두나미스”는 파괴하고 억누르는 외적인 힘 보다는 변화 시키고 재 생산하는 내적인 힘을 뜻합니다. 다이너마이트의 배경이 된 “두나미스”는 근본 의미는 사람의 몸과 정신을 통째로 변화 시키고 재 생산하는 내적인 능력입니다. 

   두나미스가 사람에게 적용될 때는 “할 수 있는 능력,”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 또한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세”를 의미합니다. 희랍어 구약성경 (LXX)에서 이 낱말은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 “전쟁에 능한 자,” 그리고 “전쟁에 승리한 용맹한 군사”와 같은 국가를 통치하는 힘으로 사용됩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군인이었던 크세노폰은 훌륭한 리더자의 덕목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절제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가를 다스리는 자는 배불리 먹기 전에 급한 업무 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육신의 갈증을 참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에게 국정을 다스리는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욕구를 절제하는 힘을 두나미스로 사용했습니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두나미스란 꿈과 이상을 현실로 “가능하게 능력,”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힘,” 그리고 계획을 추진하고 성취하는 “권세”로 이해했습니다. 

   고대인들은 우주에 존재하는 만물들의 보이지 않는 법칙과 신들 (deity)은 이 두나미스에 의해서 움직이고 발전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 힘은 개인의 삶을 변화 시키고, 사회를 움직이고, 또한 세상을 이끄는 근원, 곧 하나님 안에 있는 에너지로 여겼습니다. 

   구약 성경은 이 에너지를 메시아와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이사야는 “모략과 재능 (두나미스)의 영이” 메시아 위에 머문다고 표현합니다. 미가 선지자는 메시아를 목자와 비교하며 그가 여호와의 능력(두나미스)으로 그의 양 떼를 돌볼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솔로몬은 메시아의 힘과 권능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에게 능력을 둘러 싸매어 불의한 통치자들을 물리치고 예루살렘을 짓밟아 멸망시키는 이방인에게서 예루살렘을 정결케 할 것이다. 하나님이 그를 성령으로 강하게 하시고 권능과 의가 있는 모략에 지혜롭게 하셨느니라. 그가 일에 강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함에 강하느니라.” 메시아의 능력의 출처는 하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자신은 강력한 하나님의 영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메시아임을 선언합니다. 예수님 사역에 나타난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각종 질병에 대한 그분의 지배력은 가버나움에서 중풍병자를 치유함으로 요약됩니다. 자연을 통치하시는 예수님의 권능은 바다의 폭풍을 잠잠하게 하신 기적에 예시됩니다. 죽게된 야이로의 딸과 나인 성의 죽은 한 청년과 사망한지 나흘이 지난 나사로를 살리시면서 예수님은 죽은 자도 살리시는 능력의 소유자임을 알립니다.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 내어 악한 영에 이끌리던 사람을 치유하면서 영적 세계를 통치하고 계심을 보이셨습니다. 혈루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예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은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원리를 가르칩니다. 여성 환자가 예수님의 옷을 만지는 순간 예수님은 자신에게서 능력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꼈고, 그녀의 병은 치유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권한을 이제 제자들에게 위임합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예수님께서는 믿는 자들의 삶은 복음을 전하여,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며,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이 임한다는 사실을 강조하셨습니다. 승천을 앞 두시고 예수님께서 하셨던 마지막 말씀도 “두나미스”였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 (두나미스)을 받고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오순절 성령이 임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두나미스, 즉 하나님의 능력인 권능이 임했습니다. 

   펠로우벹은 두나미스의 힘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이 권능은 첫째는 도덕적 및 영적 권능, 둘째는 유혹을 이기고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옳은 일을 행하는 능력, 셋째는 사람들을 구주께로 인도하는 능력, 넷째는 모든 적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능력, 다섯째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 여섯째는 교회를 이끄는 권세, 그리고 마지막은 천국을 자기 삶에 가져오는 능력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만약 “예“라면, 당신은 두나미스 소유자입니다. 예수님의 권한을 위임받았습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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