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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 그런뜻이었구나] 가정, “보물창고”

가정, “보물창고”

『행복한 가족에겐 분명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다』는 작품에서 주디 포드는 가족이 무엇인지 이렇게 설명합니다. “어린 시절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 주고, 세상을 사는 지혜와 사랑을 가르쳐 주며 우리를 보호해 주고, 어른이 되면 인생의 의미를 더해 주며 목적을 갖게 해 준다.” 그런데, 행복하고 건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는 안전 장치와 같은 지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가족에게 가장 알맞은 지침은 확신을 줄 뿐만 아니라 두려움을 줄여서 개개인을  안락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규칙이 무엇인지를 찾아왔습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사회에서 “가족”으로 번역되는 희랍어 “오이코스”는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호머는 『일리아드』에서 오이코스를 아내와 자식들이 안전하게 거주하는 공간으로 표현합니다. 헤로도토스는 『역사』에서 오이코스를 마케도니아 왕가와 비교하면서 “보물 창고”으로 지칭합니다. 고대 그리스 사회에서 이 낱말은 매우 종종 “집”혹은 “성전”으로 쓰였습니다. 영국 런던 박물관에 소장된 고대 그리스 문헌에 이 낱말을 “가정” 혹은 “가정의 재산”으로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파피루스에는 이 단어를 “가정의 직무”또는“재산”의 뜻으로 쓰였습니다. 유대인 학자 필로는 영혼이 돌아가야 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집을 표현할 때 이 낱말을 사용했습니다. 가정이란 사람에게 보화를 안겨 주는 곳일 뿐만 아니라 책임이 따르며, 하나님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은 가정이 무엇인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신앙을 훈련하는 신성한 수련장입니다. 이스라엘 가정에서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에 관한 지식을 부지런히 가르치고 훈련시켰습니다. 가정의 이 신성한 의무를 성경이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소아레스 교수는 유대의 가정 교육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신앙 교육이 가정에서 대대로 전수해 내려온 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유별난 특색입니다. 자녀에게 율법의 계명을 가르치는 것은 모든 히브리 부모의 엄숙한 의무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후손들에게 종교 예식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하는 것도 역시 부모의 책임이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가정에서 충실하게 전수했던 신앙 교육은 유대인의 믿음이 영속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개개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으며, 자신들의 삶에서 이 사명을 완수하지 못할 경우는 가정 신앙 훈련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여겼습니다.  

   둘째, 성경을 배우는 교실입니다.  소년기의 예수께서 나사렛 있던 집에서 성장하던 때에, 가정에서 자녀들이 히브리어 성경을 배우고 암송하는 것을 일상이었습니다. 유대 소년들은 열 두 살이 되면서부터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에 성경을 읽고 암송하며 기도했습니다. 이것을 “쉐마”라고 불렀습니다. 쉐마는 “듣다”는 히브리어 동사 “샤마아”의 명령형으로 “들으라”는 뜻입니다. 쉐마라는 호칭은 “이스라엘아 들으라”고 시작되는 성경에서 얻은 이름입니다. 부모들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날마다 쉐마를 하게 했습니다.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주는 이 명령을 항상 마음 속에 기억하시오. 그리고 여러분 자녀에게도 가르쳐 주시오. 언제든지 그것을 가르쳐 주시오.” 쉐마는 기도로 시작하여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기도문의 내용은 먼저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후 소원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는 주님을 찬송합니다”로 끝납니다. 그리고 곧 이어 성경을 낭송합니다. 가정에서 이뤄졌던 쉐마는 이스라엘의 의식구조를 형성하고 신앙을 굳게 세우는 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셋째, 믿음의 식구를 환대하는 장소입니다. 교회가 형성된 이후 자신의 마을을 방문한 신앙의 동료를 접대하는 신자들의 책임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당하고 있었던 때에 이러한 환대는 큰 가치가 있었습니다. 누가는 박해를 받던 시기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흩어진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라고 표현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 때문에 고향에서 쫓겨나 도망쳐야 했던 사람에게 자신들을 환영하고 접대하는 은신처가 있다는 것은 큰 용기와 힘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전도할 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에 머물며 사역을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부부의 환대에 관해서 바울은 나중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 두 사람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내 목숨을 구해 준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훌륭한 감독의 자격으로 나그네 접대를 잘하는 인격을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 나그네를 후하게 대접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라” 권합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동네를 방문한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한 음식과 은신처를 제공할 것을 말씀한 것입니다. 자신의 집을 공개하여 손님들을 환대했던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간에 깊은 교제를 이루며 신앙의 성장을 강화했습니다. 가정은 환대를 실천하는 장소였습니다. 

   넷째, 축복이 임하는 교회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예배하기 위해 모였던 장소는 가정이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최초의 예배 장소는 가정에 있는 구별된 방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교회가 다 가정에서 모인 것은 아니었지만 초대 교회는 거의 대부분 가정 교회였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초기 교회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마리아의 집에서 모였고, 빌립보 교회는 루디아의 집에서, 에베소 교회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에서, 그리고 이 부부는 나중에 로마에서도 자기 집을 교회로 사용했고, 그리고 골로새 교회는 빌레몬의 집에서 모였습니다. 가정의 구성원들은 예배를 위한 책임도 있었지만, 가정들은 예배를 통해서 확실하게 특별한 복을 받았습니다. 적합한 규칙을 따라 가면 가정에 묻혀 있는 보화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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