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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 그런 뜻이었구나] “시험,” 유혹과 고난의 동반자

“시험,” 유혹과 고난의 동반자

신에게 희생 제물로 바치기 위해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결박해 제단 위에 올려 놓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로 아버지가 칼을 듭니다. 이 잔인한 일은 창세기 22장에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기 위해 자기 아들 이삭을 묶어 특별히 세운 제단 위에 올려 놓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사건을 “아케다”라 부릅니다. 히브리말 “아케다”는 묶는다는 뜻입니다. 정상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아케다”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명령해서 발생된 것입니다. 사람의 기대를 완전 벗어난 이 사건은 숱한 세월 동안 인간의 민감한 종교적 감수성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인도주의적 가치를 선으로 추구하는 인류는 하나님의 이 명령에 반항적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살인을 종용할 수 있어? 어떻게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독자를 살인하라고 명령할 수 있어? 적군도 아닌 아들을 죽이라는 하나님을 신으로 믿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읽을 때 하나님을 향해 기분이 상해지면서 분을 내고 성경을 덮어 버린답니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해 세상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대중가수 밥 딜런은 “아케다”를 우롱하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했죠. ‘나를 위해 아들을 죽여라.’ 아베 (아브라함)은 ‘맙소사! 당신은 나를 힘들게 하네요’라고 답했죠. 하나님은 ‘아니야’라고 말했죠. ‘뭐요?’라고 아베가 역질문하자,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아베! 그러나 다음에 내가 오는 것을 보거든 너는 도망치는 것이 더 좋아’라고 하나님은 경고했죠. 아베는 마지못해, ‘어디서 죽이면 되죠?’라고 물었다. ‘61번 고속도로에서’라고 하나님 대답했죠.” 61번 고속도로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 도시에서 시작하여 최 북부 미네소타 주까지 연결된 가장 긴 도로로 미국 전역을 상징합니다. 밥 딜런은 1960년대 미국 정부가 젊은 군인들을 전쟁터로 파송하는 것은 권력의 횡포라는 것을 “아케다”에 비교해 노래했던 것입니다.

   성경은 이삭의 결박 사건은 시험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라는 표현을 기록합니다 (창 22:1). “그 일”이란  아브라함과 그의 부인 사라가 생물학적으로 아기를 출산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아들 이삭이 태어난 일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 일을 하셨다고 밝힙니다. 이 일을 통해 아브라함은 하나님은 생명을 태어나게도 하실 뿐만 아니라 자기 삶에 최선의 것을 공급하시는 전능자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일 후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내가 네게 일러준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창 22:2). 이 “아케다”는 시험이었습니다.

   “시험”은 고대 희랍어는 “페이라스모스”입니다. 이 낱말은 자격을 확인하는 “시험 test,” 죄를 범하도록 꾀는 “유혹, temptation,” 혹은 능숙함과 기회를 얻는 과정에서 만나는 “고난, trial”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세 가지 상황이 겹칠 때 사용됩니다. 첫째는 시험을 보는 상황이며, 두번째는 그 시험에는 혹독한 고통이 수반되며, 셋째는 결국 믿음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만나는 유혹입니다. “아케다”에서 시험의 주체는 하나님입니다. 그 시험에는 자신의 모든 것이었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재물로 바쳐야 하는 고통이 뒤 따랐습니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요구는 보통 사람 같으면 “잔인한 하나님”이라며 신앙을 버릴 수 있는 유혹의 순간입니다. 아브라함이 치렀던 시험은 “내가 궁극적으로 마음을 바친 대상은 누구가?”였습니다. 자신의 기쁨과 행복의 근원이 하나님인가 아니면 아들인가를 시험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목적을 이루는 수단인가, 아니면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바칠 수 있는 전능자인가를 묻는 시험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제안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전에 은혜를 경험했었고,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은혜를 보이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들을 결박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를 아끼지 아니하였은 즉 내게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로 말미암아 크게 성장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라고 약속합니다.

   “아케다”는 시험은 우리를 넘어지도록 고안된 것이 아니라 더 강하고 훌륭한 신앙인으로 빗기 위한 장치라는 소중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시험은 우리 세대와 후대를 복되게 하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시험은 실패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은 형벌이 아니라, 한 인간에게 영광을 의미합니다. 금속일지라도 훌륭한 엔지니어링의 프로젝트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어떤 상태에서도 질이 변색되지 않고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가공의 테스트를 받습니다. 시험은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위한 자격 점검입니다.    초기 기독교가 집회 때 사용했다고 해서 『집회서』라 불리는 이 책의  2:1- 6절에, “시험”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아들아, 네가 주님을 섬기려면 스스로 시련에 대비하여라. 네 마음을 곧게 가져 동요하지 말며 역경에 처해서도 당황하지 말아라. 영광스러운 마지막 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주님께 매달려, 떨어지지 말아라.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네 처지가 불쌍하게 되더라도 참고 견디어라. 실로 황금은 불 속에서 단련되고 사람은 굴욕의 화덕에서 단련되어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 네가 주님을 신뢰하면 주님께서 너를 보살펴 주시리라. 주님께 희망을 두고 바른 길을 가거라.” 베드로는 시험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 시험은 우리의 믿음을 금보다 더 귀하게 단련시킵니다. 그러나 불 속에 들어가는 고통을 동반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의 자리에 아브라함을 지켜보셨던 시험의 출제자시며 감독관이신 주님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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