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예수를 바로 아는 지식
어느 날 오후 한 노신사가 국내 굴지의 전자제품 회사의 매장에 들어가서 제품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이 노신사는 제품을 찬찬히 살펴보고, 때로는 그 제품을 집어들고 작동도 해보고 여기 저기를 찬찬하게 훑어보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최고의 전자회사라고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런데 그 가운데 작동이 제대로 되는 제품이 별로 없었다. 이 노신사를 바라보는 매장 직원의 표정은 별로 좋지 않았다. 꼭 표정이 살 것이면 빨리 사고 갈 것이지 뭐 살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데 이것 저건 만지작 거리냐고 말하는 모양이었다. 제품을 한참 이리 저리 살피던 이 노신사는 이 매장 직원에게 가서 물었다. “당신, 어디에 소속되어 있습니까?” 그러자 직원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남이야 아무 데 소속되어 있든 그런 것은 왜 묻소? 당신이 무슨 상관이요?”
이 말에 노신사는 침착하게 다시 물었다. “여기 물건들이 제대로 작동되는 게 별로 없는데, 고장이 난 것입니까?” 그러자 이 매장 직원은 더욱 더 퉁명스럽게 “고장이 나든 말든 당신은 볼일이나 보고 가면 그만이지, 당신이 월급 주는 사람이오? 뭐 그리 참견하는게 많소이까?” 이 노신사는 그 말을 듣고 매장 밖으로 나갔다.
다음날 아침 그 전자회사의 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용인 즉, 오늘부터 이 매장은 철수하고 그 대신 본사의 특판부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것이다. 알고 보니 이 노신사는 그 대기업의 회장이었다. 늘 회사 제품에 애정이 있던 회장은 점심식사 후, 그 매장에 들러 매장 운영이 제대로 잘 되고 있는가를 찬찬히 살폈던 것이다. 알고 보니 정말 그 매장 직원 월급주는 사람이었다. 결국 그 점포는 그 날로 철수했고, 그 매장 직원도 졸지에 직장을 다니지 못하게 되어 낙향하였다.
우리는 종종 우리 눈앞에 나타나는 존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기 위해 힘써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오해하여 잘못된 재림주를 따르는 이들이 많다. 세월이 갈수록 우리는 예수를 더 깊이, 더 바르게 알기 위해 힘써야 한다.
양형주 목사의 ‘세상 돋보기’ 칼럼은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종료합니다. 지금까지 ‘세상돋보기’를 매주 연재해 주신 양형주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세상돋보기’ 컬럼은 애독해 주신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