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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성숙의 지혜

성숙의 지혜

2021년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나는 한 해 동안 노화되었을까, 더 젊어졌을까? 여기서 말하는 나이듦은 신체적 노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정신적 노화를 말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신호가 있다. 그것은 주변 사람들이 이상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이 세상에는 극소수의 정상적인 사람과 대다수의 이상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믿게 된다. 직장에 가면 두 부류가 있다. 이상한 상사, 그리고 더 이상한 상사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더’ 이상한 상사를 넘어서는 ‘정말’ 이상한 상사가 있다.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구석들이 이상하게도 눈에 잘 띄게 된다. 말하다 보면 이런 말 흔히 한다. “솔직히 걔도 참 이상해!” 그런데 말하다 보면 얘도 이상하고 쟤도 이상하다. 그렇게 이상한 것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이상하지 않은 친구, 특이하지 않은 친구가 없다. 그렇게 이야기하다 보면 이제 서로를 향해 말한다. “그런데 솔직히 너도 참 이상해.”

왜 나이가 들고 마음에 노화가 찾아오면 주변 사람들이 이상해 보일까? 그것은 나이가 들수록 상대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데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적은 반면, 시간이 갈수록 상대를 잘 안다는 확신이 갈수록 견고하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확신이 우리에게 있다 보면 우리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변화와 발전을 더 깊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그를 잘 안다고 말하기 쉽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종종 내가 그 사람을 옛날 알았던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평가하곤 한다. 부모님에게 자녀는 어릴 때 모습으로만 기억되어 남아있다. 그런데 자녀는 부모를 떠나 5년 10년을 외지에 있으면서 이미 많이 달라졌다. 나이도 먹고, 사회에서 직급도 달라지고, 경험도 많아졌다. 그런데 자녀가 그동안 변한 것, 새로운 경험을 쌓아갔던 것을 모두 무시하고 어릴 때 코흘리개 시절만 기억한다면 어떻겠는가? 자녀가 이상해진 것이다. ‘너 많이 변했다’, ‘직장 다니더니 이상해졌어’ 하는 식으로 상대방을 잘 안다는 이유로 함부로 평가한다. 성숙은 상대방이 달라졌음을 이해하고 그를 더욱 알아가도록 힘쓰는 것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 깊이 알아가기에 힘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 가운데서도 여전히 새 일을 행하시는 그 분을 알아가기보다 내 기준으로 함부로 주님을 판단하고 실망을 쏟아내며 돌아서기 쉽다. 2022년 코로나가 어떠하든 우리는 더욱 주님을 알아가기에 더욱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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