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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돋보기] 지금은 애통할 때

지금은 애통할 때

지난 2월 2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하면서 전 세계는 경악하고 말았다. 설마 했던 전쟁이 정말 일어난 것이다. ‘아니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전쟁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같이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시대에도 전쟁은 정말 일어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는 일본과 우리나라와의 관계와 비슷하다. 1930년대 초, 구 소련은 고의적으로 대기근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인구 1/3정도가 굶어죽었다. 들판에 버려진 이삭 세 톨만 주워도 현장에서 KGB 러시아 비밀경찰의 총에 맞아 죽었던 끔찍한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하여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반일 감정에 맞먹는다. 이런 노골적인 전쟁이 전세계가 눈을 뜨고 있는 벌건 대낮에 일어나는 것을 보면 여전히 인간의 내면에 있는 악한 본성과 탐욕은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소셜 온난화”란 말을 들어 보았는가? 이것은 영국의 저널리스트 찰스 아서가 쓴 책 제목이기도 하다. ‘지구온난화’가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점점 뜨거워지는 것을 말한다면, ‘소셜 온난화’는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병폐가 누적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며 그 사회가 점점 분노와 비판, 다툼과 반목으로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SNS에서 이런 정보들을 검색하고 흡수하다보면 AI알고리즘으로 연결하여 계속 연결된 정보를 보게 된다. 여기서부터 건강한 관점을 갖기가 어려워진다. 편향된 사고에 치우친다. 유튜브를 보다가 이단에 빠지는 사람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결국 사람들은 한쪽으로 치우친 연관 정보를 계속 보다가 확신하게 되고, 분노하며 반목한다. 결국 SNS는 인간의 죄성과 추함을 그대로 공명시켜 서로를 격분시키며 분노하게 하는 거대한 용광로가 되어 가고 있다. 결국 이것이 사회의 건강한 기초를 갉아먹고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런 것 보면 우리에게는 점점 선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시편은 이렇게 말씀한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시 14:2-3).” 그렇다. 이 세상에 의인은 하나도 없다. 모두 죄 아래 있다. 그런 인생이 하나님 앞에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애통하는 일이다. 마땅히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좌초되고 우리 안에 선함이 없음을 애통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 그런 이들에게 하나님은 천상의 위로를 약속하신다. 이제는 정말 하나님께 나아와 우크라이나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애통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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