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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새똥에 숨겨진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

새똥에 숨겨진 하나님의 놀라운 손길

남태평양에 가면 부산 가덕도 크기의 작은 섬나라가 하나가 있다. “나우루” 공화국이다. 크기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이다. 인구가 고작해야 1만 800명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나우루 공화국은 1980년대에 이미 소득 3만 달러의 부국이 되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잘 사는 나라가 되어있었다. 이들이 이렇게 부자 나라가 된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새똥’ 때문이다. 새똥은 나우루 공화국의 주요 수출품이었다. 아니 어떻게 새똥이 수출품이 되는가? 우리도 이따금씩 차를 외부에 주차하면 새똥이 차 위에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나우루 공화국은 섬 전체가 새똥으로 뒤덮이고 산을 이룬 곳이다. 수많은 세월 동안 바다 새들이 이곳에 배설물들을 쌓아두었는데, 그것이 오랜 세월 동안 산을 이루고 섬을 이룬 것이다.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새들의 배설물이 쌓이고 굳어져 생성된 것을 ‘구아노’라고 한다. 이 구아노에는 질산칼륨과 인산 성분이 풍성하게 들어있어 천연비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게다가 화학비료에 대한 거부감과 유기농법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이 구아노가 전 세계에 불티나게 팔렸다. 이 새똥 덕분에 나라 전체가 부유해지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새똥이 알고 보니 어마어마한 가치를 갖고 있었다.

이 구아노의 가치는 일찍이 1860년대부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남미의 페루에 가면 수 만년 동안 바다 새들의 배설물이 쌓여 수백 미터의 거대한 구아노 퇴적더미를 이루고 있다. 이 구아노의 가치는 유럽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식량의 대량 생산의 필요성에 꼭 필요한 것으로 인정받아 어마어마한 양이 유럽으로 수입되었다. 이 구아노 자원으로 인해 페루와 볼리비아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킬 정도였다. 이 전쟁은 훗날 “새똥 전쟁”으로 불리게 되었다. 

아무리 보잘것없고 하찮아 보이는 것이라도 그것을 깊이 파고들면, 그 안에 하나님이 만드신 신기하고 놀라운 창조주의 솜씨를 발견하게 된다. 이런 것 보면 예수께서 하신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 6:28-30).

새똥에도, 들플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가 새겨져 있다면 하물며 사람은 어떠할까?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새겨져 있다. 그 어떤 피조물보다 걸작품인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하나님을 우리가 아버지로 고백하며 함께 동행한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와 동행하는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가? 그분을 알아갈수록 우리의 신뢰가 더욱 깊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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