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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브런치칼럼] 라이언 일병 구하기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여전히 팬데믹의 강풍이 선교지를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따르면 2020년 한국 선교사 현황은 168개국을 대상으로 22,259명의 한국 국적의 장기 선교사가 활동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2021년 9월 현재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자민족 중심주의 영향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팬데믹으로 인하여 비자발적으로 선교지를 철수한 이들의 수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하여 기존의 대면 접촉을 통한 전통적인 선교 뿐만 아니라 미래의 선교적 방향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전망이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선교는 어떻게 진행이 될까? 아마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전임 선교사가 평소에는 다른 곳에서 사역을 하다가 일정 기간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는 집중적인 거점 선교 방식이 주류를 이루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접근 방식이 성공을 거두려면 그 뒤편에서는 철저하게 온라인을 통한 현지인 리더의 체계적인 훈련과 교육이 뒤따라야 할 것이며 또한 현지인을 중심으로 복음 전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전반적인 선교적 접근 방법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즉 ‘선교적 교회’를 본격적으로 세우는데 좀 더 집중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선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교지의 문화를 해석하고 그 문화에 맞게 자기 자신을 “상황화(Contextualization)’하는 변화의 과정이다. 그러하기에 가족과 고향을 떠나서 복음을 전달하기 위하여 타문화의 심장부로 달려갔던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이번 팬데믹은 그 어느 때보다도 충격과 좌절 그리고 슬픔의 시간으로 다가왔다. 왜냐하면 만여명에 가까운 선교사들이 선교지를 떠나야 했으며 때로는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거나 혹은 긴 고통의 시간 속에서 혼자서 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철수한 선교사들 중에는 거주할 곳이 없어서 월셋방을 얻어서 지내거나 혹은 직업을 구할 수 없어 참담한 생활을 겪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떠오르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팬데믹 시대의 선교사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물론 선교사의 철수라는 문제는 갑작스레 닥친 현상은 아니지만 팬데믹으로 인하여 고향으로 철수하는 현상이 분명 더욱 가속화 된 상황이다. 그러므로 늘 이슈가 된 비자 문제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의료 문제까지 더하여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선교사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라는 질문에 모두가 답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언제까지 팬데믹이 계속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의 상황이 쉽사리 역전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상황이 나아지더라도 선교사들을 향한 돌봄의 장은 반드시 마련이 되어야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각 선교 단체에서 팬데믹 이후의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제시를 해 주겠지만 지금 당장 그들을 향한 적극적인 정서적 및 경제적 도움이 절실한 상황 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 각 선교사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좋을까? 이 질문에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적 및 사회적 환경을 주목하면서 선교사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 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갖추게 하여 후에 다시 영적 전투장으로 되돌아 갔을 때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맡겨진 사역에 충성을 다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GCLA 코칭협회에서도 여러 가지 사역을 준비 중이다. 우선 앞으로의 선교 사역에 크게 도움이 될 파워풀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천 코칭리더십’을 통하여 다양한 문화를 선교지에서 적용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코칭훈련’ 뿐만 아니라 ‘전문코치 자격증’까지 갖추도록 하여, 크리스천 코칭의 전문가로서 선교지에서 탁월하게 그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또한 코칭 훈련 뒤에는 정기적으로 바로 옆에 크리스천 코치와 상담사를 배치하여 팬데믹 기간 동안의 전환기를 효과적으로 보내고 다음 사역의 장을 펼칠 수 있도록 1:1 코칭 및 상담 세션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 즉 전문 사역자인 크리스천 상담사 및 크리스천 코치를 통한 ‘선교사 케어’는 물론이고 ‘크리스천 코칭’이라는 새로운 선교적 도구 및 기술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잠시 성경 속의 선배 선교사들을 기억해 보자. 특히 신약의 탁월한 선교사였던 바울은 여러 번의 전환기를 가지면서 마케도니아를 통하여 유럽 선교의 문을 열게 되었으며 그 이후에는 로마를 중심으로 세계의 중심에서 선교를 진행하지 않았던가? 이처럼 선교사들에게 있어서 지금은 ‘영적 전환기’의 시기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영적 전환기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팬데믹은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교의 내리막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시겠다는 신호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혼란의 때에 위기에 처한 선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선교지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한 이 상황에서 엄청난 부담감과 죄책감에 빠져 있을 선교사들의 가슴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다음 스텝으로는 그들의 옆에서 기도하고, 응원하고, 지지하면서 그들의 삶과 사역의 목표를 향하여 함께 달려가고는 것일 게다. 이를 위해서 어떤 이들은 기도, 어떤 이들은 물질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데 있어서 현재의 마지노선을 지키고자 하는 라이언 일병 즉 선교사들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이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들의 일이며, 전 크리스천들이 함께 짊어지고 나아가야 할 공동의 사역인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무엇을 그리고 어떻게 이들을 돕고자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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