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교계뉴스캐나다트뤼도 총리, 캠룹스 기숙학교 유해발견 관련 “카톨릭 측 공식 사과 입장 없어”

트뤼도 총리, 캠룹스 기숙학교 유해발견 관련 “카톨릭 측 공식 사과 입장 없어”

트뤼도 총리, 캠룹스 기숙학교 유해발견 관련 “카톨릭 측 공식 사과 입장 없어”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카톨릭 측이 기숙학교에 대한 기록을 넘기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트뤼도 총리는 4일 기자 회견에서 연방 정부가 왜 카톨릭 측에 압력을 더 넣어 기숙학교 정보를 공개하지 않게 하느냐는 질문에 “카톨릭 측에서 지난 수십 년 간 고수해 온 입장을 여전히 바꾸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지난번 바티칸에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기록을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성당이 이 기숙학교 시스템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는 과거 기숙학교 폐해로 인해 고통 받은 생존자들, 가족들, 친구들 모든 관련자에게 교황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였으나, 교황청은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 정부 측의 입장은 이 기숙학교가 카톨릭계 기숙학교인 만큼 학교 전반을 운영한 성당 측의 역할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캐나다 정부는 2008년 의회에서 당시 원주민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인 기숙학교 시스템으로 교내 신체적 및 성적 학대가 자행되었음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는 최근 캠룹스의 한 기숙학교 터 아래에서 215구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캐나다 원주민 아동 시신 발견에 “함께 애도” 전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BC주 캠룹스 캐나다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에서 발견된 215명의 원주민 아동 유해에 대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캐나다 국민들에게, 캐나다 성당과 함께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요구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정례 정오 미사 시간에 “캐나다 정치계와 종교계 인사들이 힘을 모아 화해와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후 SNS 계정을 통해 미사 시간 때 했던 것과 비슷한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공식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이번 사건에 카톨릭과 연관되어 있으니, 카톨릭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정식 사과를 받고 싶다 요청하였다. 하지만 교황청은 이에 대해 묵묵부답인 입장을 고수한 셈이다.

이에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천주교 신자로서 지난 수 년 간 천주교가 고수해 온 입장에 크게 실망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교황의 공식 사과는 지난 2015년 캐나다 진실 및 화해 위원회가 촉구한 94개 사항 중 하나였다.

지난 1831년부터 1996년까지 운영된 기숙학교들은 캐나다 원주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한 정책으로 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 정부 대신 카톨릭 교단 측에서 관리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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