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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사모에게 보내는 편지(2)

소망사모에게 보내는 편지_김혜한 선교사(비빌언덕 사모의 집)

온 맘과 정성을 다 하여 남편과 자녀 그리고 성도들을 뒷바라지 하다보면 가끔은 나라는 존재가 누구인지 헷갈릴 때도 있더군요. 

 사모님도 누군가의 사랑 받는 딸이고 여자라는 것을 남편과 성도들은 잊어버릴 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남편목사님이 부르심에 충성하도록 목사님 곁에 램프의 요정처럼 서서 교회를 위해 정말 기쁘게 헌신 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만이라도 알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는 남모를 외로움이 조용히 찾아 오기도 하잖아요. 물론 그럴 때 우리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하나님이 옆에 계셔서 다행이고 감사이지만 하나님은 옆에 계실 뿐 아니라 실제적으로 우리의 필요에도 관심을 가지신 분이시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사모에게도 사랑하는 자녀들이 있고 자녀들의 필요를 채우고 싶어하는 엄마라는 것을, 사모도 여자인지라 때론 고운 립스틱 바르고 예쁜 옷 차려 입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근사한 식사도 가끔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 이미 내려 놓은지 오래지만 예쁜 것도 사고 싶고 내 자신을 위해 뭔가를 도전하고 싶어하는 여자라는 것을! 

 아이들이 어릴때에는 만원 한장이 없어서 누구를 만나는 것도 부담스럽고 집 밖을 나가는 것이 불편했던 기억이 오래도록 있습니다.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의 전제가 내 몸 사랑이 먼저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부터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반찬 값 오천원이 없는 마당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으세요. 저도 내 자신을 위해 뭔가를 투자한다는 것을 몇년전만 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딸들이 직장을 다니면서 조금씩 맛보게 되었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비싸지는 않지만 내 자신에게 스스로 했던 선물이 내 마음을 뿌듯하게 하고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이 가끔은 누구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웁니다. 마음이 우울해 질 때 기도도 해야겠지만 나 만을 위해 시간을 내고 만원 짜리 스카프를 사서 분위기도 연출해 보세요. 비록 작지만 나를 아끼고 응원하는 마음이 내게 힘이 되더라구요. 내 자신을 위한 따뜻한 커피 한잔, 초록 가득한 공원과  작고 아담한 마을을 걸어 보는 것! 산책을 하면서 찍은 사진들, 자연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일상의 선택이 즐거움을 주고 그 안에 하나님의 위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 입니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가 나를 건강하게 하고 행복하게 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제적으로 경험하게 하는 힘이 되곤 했답니다.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는 힘은 남편과 자녀 그리고 성도들에게 자연스럽게 그리고 기쁘게 흘러가는 힘을 준답니다.

 사모의 자리 이름만으로도 버거운 자리인줄 아는 사람이 없다할지라도 우리의 신랑되신 예수님은 누구보다 잘 아십니다. 바다에서 항해를 할 때, 잔잔한 바다 보다 배를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파도와 싸울 때 그 파도에 의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인도가 된다고 합니다. 거칠게 느껴지는 인생의 파도는 우리의 목적이신 하나님 밖에 없다고 고백하는 그분 앞으로 밀어 넣어주는 하나님의 포장된 선물입니다. 한여름의 찌는 더위와 태풍 그리고 번개는 나무에게 필수 영양분인 질소를 녹여주는 역할을 한다네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 볼 때 자연재해는 나무에게 꼭 필요한 사건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삶의 질고는 우리 안에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잘라내기 위한 과정으로 허락된 가지치기와 천국의 신부로의 삶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모님을 위해서 기도하는데 눈물이 절로 솟네요. 어려움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고 주의 뜻이라면 그 자리를 지켜내려는 결연한 의지가 참 아름답고 귀하십니다. 장정이라 하여도 감당키 어려운 1인다역을 감당하시는 사모님의 그 갸날픈 몸은 어느새 굵고 튼튼한 허리로 변신했지만 그래도 아픈건 아픈거잖아요. 사람좋은 너털 웃음은 아무나 할수 있는 것이 아니니 ‘난 왜 저 사모님 처럼 껄껄 거리고 웃지 못할까?’ 생각하며 맘 어려워 마시고 하나님이 지으신 성품으로 잘 하는 것 하시면서 기쁘게 지내시면 좋겠어요. 못하는 것은 잘 하는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더불어 만들어 가는 교회, 사모도 성도인 교회, 성도간의 사랑이 넘치는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모님을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땅의 것을 무시함이 아니라 우리의 소망이 하늘나라에 있으니 땅의 것을 다 누릴수 없겠지만 인내하기를 기도합니다. 진정한 기쁨을 위해 잠시 세상이 주는 기쁨을 보류할수 있는 힘은 능력입니다. 우리의 일은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님을 믿는 것임을 기억하고 힘 냅시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식사는 잘 챙겨 꼭 드시고 혹여 바쁜 교회 일로 아이들 챙기는데 소홀해서 아이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그 마음 꼭 챙기면 좋겠습니다. 가까이 계시면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안아주면 좋을텐데…..사모님 힘 내세요. 언제나 기도로 함께 합니다. 

사모님을 위해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밴쿠버 비빌언덕 사모의 집 김혜한선교사가 보냅니다. 전세계에서 수고하시는 ‘소망’을 가진 사모님들에게❤ 세상이 아닌 하나님께 소망을 둔 모든 사모님께️

비빌언덕 사모의 집은 주정부 등록 단체로 가진 은사가 무엇이든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시면 카톡으로 (juliakim0237) 연락 주세요. 밴쿠버 비빌언덕 김혜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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