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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그런뜻이었구나] 소유, “나의 가치는?”

소유, “나의 가치는?”

어떤 물건의 가치는 종종 누가 그것을 소유했느냐에 따라 판가름 됩니다. 매우 평범한 것이지만 저명한 사람이 소유한 것이라면 새로운 가치를 획득합니다. 옷이나 지팡이 연필 혹은 책처럼 일상에서 사용되는 물건들이 한 때 유명한 사람의 소유였기 때문에 새로운 가치로 변하는 사실은  박물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사용한 칫솔이 $21,000에 팔렸습니다. 남의 입속 찌꺼기가 묻은 낡은 칫솔이 수 만달러가 넘었습니다. 독일의 히틀러가 사용했던 고물차는 $150,000에 팔렸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사용했던  나무로된 골프채 한 셋트가 772,500달러에 팔렸고, 그의 부인 재키 오나시스의 모조품 지갑이 경매에서 $ 211,500에 팔렸습니다.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책상과 그가 담배 피울 때 사용했던 파이프도 상상할 수 없는 가격으로 팔렸습니다. 베토벤이 직접 손으로 썼던 악보도 동일하게 고가격으로 팔렸습니다. 이 물건들이 이렇게 비싸게 팔렸던 이유는 물건 자체가 가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한 때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이 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중요한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건의 가치는 어디에 속해 있냐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사람도 마찬 가지입니다.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의 소속이 어디냐에 따라 가치가 결정됩니다.  

   그리스도인은 평범한 보통사람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너희가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고”라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소유라고 그 정체를 정의합니다.  하나님의 소유된 한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가치를 얻은 사람입니다. 고대 유대인들의 사회는 소속에 따른 그 새로운 가치는 무엇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소유로 번역되는 고대 희랍어는 “페리포이에시스”입니다.  이 낱말의 근본 의미는 “충분한 량보다 더 많은 소유,” “재산의 부유함,” “과잉,” 또는 “부유한 사람들”를 의미합니다. 고대 알렉산드리아 유대인 사회를 이끌었던 필론은 『특별법에 관하여』 에서 인간의 부유함은 사람 자신이 아닌 신들의 영역이라고 설명합니다. “돈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무서운 병을 앓고 있는 가난한 자들이다. 그들은 주의를 기울일만한 어떤 가치도 자신들에게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의 존경의 대상은 이웃의 재물이다. 그들은 그 재물을 경배할 목적으로 이른 아침에 가장 먼저 부유한 사람들의 집으로 향한다. 마치 자신들이 사원에 가서 자신들의 소유자로부터 축복을 받기 위해 그 신에게 기도를 드리고 간청하는 것처럼 말이다.”  필론은 이 글을 통해 사람에게 주의를 일으키는 재산, 즉 “페리포이에시스”는 인간을 소유한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는 또한 재산의 풍성함을 맹세와 관계시켜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했듯이 사람은 자신이 한 모든 맹세는 영예롭고 바람직한 목적을 위한 것이며, 개인과 공공의 중요한 목적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정의와 거룩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확신해야 한다. 또한 그 맹세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 이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합법적인 이 맹세에 대한 내용 설명에는 그 결과로 축복의 풍성함이 오늘과 그리고 계속되는 날들에 제공된다는 것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축복의 풍성함으로 번역되는 “페리포이에시스,” 즉 소유는 모든 노력으로 자신의 맹세를 이행하는 자에게 오늘과 내일에 그것이 지속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인의 고대사를 기록한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페리포이에시스,” 즉 소유라는 낱말을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진리의 속성을 수식하는 단어로 사용합니다. 그는 여성과 왕은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한 후에 하나님에 관해서 언급합니다. “그러나 이 여자들과 왕 자신은 진리보다 약하니라. 비록 땅이 넓고 하늘이 높고 태양의 운행이 빠르지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참되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움직인 것이니, 그러므로 우리도 진리를 만물 중에 으뜸으로 여기고 불의한 것이 그 진리를 대적하는 힘이 없는 줄을 마땅히 여겨야 하느니라.

   더욱이 만물이 무슨 힘을 가졌다고 해도 죽을 것이고 수명도 짧다. 그렇지만, 진리는 불멸하고 영원한 것이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버릴 그런 아름다움이나 운명에 의해 빼앗길 수 있는 그런 풍요로움이 아니다.  그것은 의로운 규칙과 법을 우리에게 선사할 뿐만 아니라 불의가 무엇인지를 구별 시켜 주고 불의한 것을 책망하게 한다.” 요세푸스는 하나님께서 자연의 질서 가운데 행하시는 변하지 않는 진리는 광대하고 풍성하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이 낱말을 사용합니다. 풍성함은 곧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구약 성경에서 페리포이에시스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맺을 때 사용됩니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이곳에서 페리포이에시스는 천지에 속한 만물이 하나님의 소유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소유가 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신명기 26:18에서 이 낱말은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그의 백성을 수식하는 “보배로운”으로 사용됩니다. 옛 이스라엘 사회에서 “페리포이에시스”는 하나님의 소유물인 그들 자신을 의미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은 만물의 소유주이신 하나님의 보화로서 강한 선민의식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선지자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강조했습니다.

   베드로는 이 낱말을 그리스도인과 동의어로 사용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소유된 사람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하찮은 존재에서 중요한 사람으로 선택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인은 자비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비의 세계로 옮겨온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매우 평범한 사람인 그리스도인은 이제 새로운 가치를 획득한 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치는 이제 더이상 평범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한 그리스도인의 위대함은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하셔서 세상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그를 구별시켰다는 사실에 놓여 있습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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