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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그런뜻이었구나] 아름다움 ③  신앙인의 행동 양식

아름다움   신앙인의 행동 양식

고대 로마 소설 『황금 당나귀』에 등장하는 “프시케와 큐피드”의 애정은 인간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으로 평가됩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백설공주,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어느 나라 왕에게 세 딸이 있었습니다. 막내 딸 프시케의 미모는 신처럼 아름다웠는데, 이 소문은 인간 세상 뿐만 아니라 신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소문을 듣고 시샘이 오른 미의 여신 비너스는  사랑의 신인 아들 큐피드를 시켜 그녀의 가슴에 화살을 쏘게합니다. 그 결과 프시케가 수모를 겪고 고통의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요구를 들어 주기 위해 큐피드는 프시케를 만납니다. 그녀를 본 큐피드는 그녀에게서 풍기는 아름다움에 그만 숨이 멎는 듯합니다. 이내 사랑의 신과 인간 세상의 아름다움이 금기를 깨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집니다. 동생의 사랑을 질투하는 프시케의 두 언니는 공모하여 큐피드를 죽이려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된 큐피드는 프시케를 떠나 버립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큐피드의 어머니인 비너스를 만납니다. 비너스는 그녀에게 자신의 제안을 들어 주면 결혼을 허락하겠다며, “지하 세계로 들어가 그곳의 아름다움을 용기에 담아 오라”고 합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인 것을 깨닫지 못한 프시케는 사랑을 찾기 위해 감옥에 내려갑니다. 하늘에서 이 모든 것을 내려다 본 큐피드는 신들의 도움을 청해 그녀를 구합니다. 마침내 사랑의 신과 인간의 아름다움이 재회하여 결혼합니다. 그 둘의 행복은 지속되었습니다.  

    희랍어로 영혼을 의미하는 프시케와 육체적 사랑인 애로스를 뜻하는 큐피드의 이야기는 인간 행복의 근본을 교훈합니다.  인간은 아름다운 영혼과 완전한 육체가 결합할 때 행복을 경험하며, 육체와 정신을 하나 되게 연결하는 요소가 사랑이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과 다른 성에 매력을 느껴  사랑하고 결혼하게 됩니다. 이 사상에서 기원된 말이 “Opposites attract 정반대가 마음을 끈다”입니다. 사람들은 성품이나 체형이 자신과 반대되는 사람에게서 매력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외향적인 남자는 내향적 여성에게, 소심한 여성은 야성적 남자에게, 그리고 추남은 미녀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입니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나와 다른 이상형을 선망하고 있다고 주장한 틸스톤은 이런 현상을 “완성을 이루려는 본능적 탐색”으로 표현합니다. 

   “정반대가 마음을 끈다”는 원리는 성경에서 출발했습니다. 초기 교회가 태동되던 때는  기독교는 마치 거대한 이교도들에게 둘러싸인 작은 섬과 같았습니다. 교회 사역과 전도와 선교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지역  사회에 잔잔한 영향력과 함께 주민들의 삶에 깊게 스며들었습니다. 교회가 사회의 관심을 끌었던 요인은 성도들의  “칼로스” 행동이었습니다.  칼로스는 기독교 신앙을 외적으로 표현하는 수식어로 아름다운, 보기좋은, 탁월한, 격식있는, 선한, 유용한, 적합한, 등 현대어로 정확히 번역하기 어렵지만 근본 개념은 매력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뜻입니다. 행동의 근본 동기가 사랑이 아니면 그 어떤 것도 칼로스가 될 수 없습니다. 칼로스 행동은 사랑이 지배하는 마음의 외적 표현입니다.  교회가 세상에 매력이 되었던  초창기에  칼로스의 행동은 그리스도인의 행동 양식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 칼로스 행동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첫째, 칼로스 행위는 범사에 선행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바울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디도에게 편지하면서  “범사에 네 자신이 선한 (칼로스) 일의 본을 보이라”고 조언합니다. 교회를 이제 막 개척하는 젊은 디모데에게는  “오직 선행 (칼로스)으로 하기를 원하노라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고 충고합니다. 사도 요한도 성도들에게 칼로스 행동을 강조합니다. “사랑하는 자여 악한 것을 본받지 말고 선한  (칼로스) 것을 본받으라 선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고 악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을 뵈옵지 못하였느니라.”  

   둘째, 칼로스 행위는 복음을 수호하는 충성스런 삶입니다. 디모데에게 쓴 편지에서 바울은 칼로스를 전장에서 싸우는 군인을 수식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칼로스)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그리스도인은 복음을 거절하는 세상의 제도에서 고난과 박해를 받습니다. 신앙인은 개인의 이득을 위해 전장에 참여하는 용병이 아닙니다. 인내와 담대함으로 진리를 수호하는 사명자입니다. 바울은 믿음의 본이 되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공개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웠고, 내가 달려가야 할 길도 끝냈으며, 믿음도 지켰다.”    

   셋째,  칼로스 행위는  그리스도의 좋은 종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자신의 동료들인 믿음의 식구들을 기쁨과 미소로 섬기며 봉사하는 자입니다. 이 봉사는 자신의 권리를 넘어 필요한 곳에 언제든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이 봉사는 효율성을 넘어 즐겁고 기쁨며 사랑스러운 매력이 더해진 섬김입니다.  성경은 이 때 세상은 “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선한 일꾼임을 모두가 알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합니다.    

   넷째, 칼로스 행위는  성경의 교훈을 가르치는 삶입니다. 바울은 초기 교회 사역에서 교육을 중요시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조언합니다. “그대가 많은 증인을 통하여 나에게서 들은 것을 믿음직한 람들에게 전수하십시오. 그리하면 그들이 다른 사람들을 또한 가르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입니다. “네가 이것들을 형제들에게 깨우쳐주면, 너는 네가 따르는 믿음과 선한 교훈의 말씀으로 양육을 받아서 그리스도 예수의 선한 (칼로스) 일꾼이 될 것이다.”

   다섯째,  칼로스 행위는 진리의 복음을 증거하는 삶입니다. 항상 위험과 위기에 둘러 살던 초기 기독교인들의 모습에는 두려움과 암울함과 불평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광채가 났고 생동력과 담대함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만물을 살게 하신 하나님 앞과 본디오 빌라도를 향하여 선한 증언을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았습니다. 바울은 이런 말로 그들을 격려했습니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이들의 삶은 주변에 매력을 끌었습니다. 

   초기 교회 성도들은 일반 사람들과 행동 양식이 달랐습니다. 그들의 신앙 고백인 칼로스 행위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매력이었습니다. 신앙인들의 삶과 행동은 주변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 당기는 힘이었습니다. 강도 만나 쓰러진 사람을 도와 준 사마리아 인의 선행을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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