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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아!그런뜻이었구나] “기독교 메시지,” 로고스 (2)

“기독교 메시지,” 로고스 (2)

“인간은 모두 죽는다(대전제).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소전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결론).” 그 유명한 소크라테스의 삼단논법입니다. 소크라테스는 소전제로 자신과 죽음의 관계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대전제인 인간과 죽음의 관계를 비교합니다. 비록 철인 (哲人)이라도 자신이 인간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처럼 죽는 것이 진리라고 증거한 것입니다. 거짓과 진리가 혼동되는 현실에서 진실을 조사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이 방법을 논리 (論理)라 칭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삼단논법이 적합하지 않는 상황들을 직면합니다. 예를 들어 봅니다. “늦게 집에 들어오는 사람은 가정에 충실하지 않는다 (대전제). A씨는 늦게 들어온다 (소전제). 따라서 A씨는 충실한 사람이 아니다 (결론).” 사실 A씨는 가족 부양을 위해 투 잡을 뜁니다.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어떤 날은 야근까지 하는 충실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예를 봅니다. “여성은 차별받으며 살아왔다 (대전제). 나는 여성이다 (소전제). 고로 나도 차별받으며 살고 있다 (결론).”  여기서 나는 여성 기업인으로 큰 회사를 운영하는 모범적인 대표입니다. 그녀는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존경받고 높임을 받습니다. 이런 경우를 논리적 오류라고 합니다. 논리의 결과가 진리가 아니라 오히려 거짓으로 판명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논리는 영어로 “로직 logic”입니다. 로직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모든 상황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여 올바른 결정을 하게 하는 과학입니다.  서로가 신뢰할 수 있고 건전한 사회를 형성하는데 논리는 절대로 필요합니다. 이 낱말은 “연설,” “말,” 또는 “이야기”로 번역되는 고대 희랍어 “로고스logo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로고스는 그 낱말 앞에 “그 the”로 번역되는 지시 대명사 “호”를 붙여 “호 로고스,” 즉 “그 말씀”으로 표현됩니다. 그 말씀은 대부분 기독교의 메시지와 동의어입니다.  마가 복음에 예수님께서 무리에게 “그 말씀”을 전파하셨다고 기록합니다. 씨뿌리는 비유에서 농부가 뿌렸던 씨는 “그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과 그와 동행했던 사람들이 전파했던 것도 “그 말씀”입니다. 대부분 “그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때때로 이 낱말은 “주님의 말씀”으로, 그리고 한 경우는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사용됩니다.  그 말씀인 “호 로고스”는 누구든지 온전케 하여 그의 삶을 통해 모든 선한 일을 행하도록 능력을 갖춰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인 호 로고스는 최소한 일곱 가지 메시지를 전달해 줍니다.

   첫째, 호 로고스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인류는 진리 찾기에 갈급 해 왔습니다. 인생의 전부는 진리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조롱하며“진리란 무엇이냐?”고 물었지만, 진지하게 대답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참된 것에 대하여 무관심할 수도 있지만, 인생에 확실한 지침이 없다면 우리 삶은 혼동 속에 무질서하게 됩니다. 호 로고스는 한 개인을 확실한 길로 인도합니다.   

   둘째, 호 로고스는 기쁨의 소식입니다. 그 말씀은 우리 마음이 기뻐 찬양할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좋은 소식을 가져다 줍니다. 사랑의 발견은 인간 삶에 언제나 가장 최고의 날입니다. 그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도록 인도합니다.   

   셋째, 호 로고스는 생명의 말씀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 말씀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삶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달려 갈 수 있는 희망과 함께 승리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호 로고스입니다. 

   넷째, 호 로고스는 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인간에게 최고의 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또한 그 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 말씀은 사람에게 삶의 새로운 가치 기준을 제공합니다. 그것은 한 개인이 선에 도달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그 힘은 사람의 힘이 아닌 호 로고스의 능력입니다.   

   다섯째, 호 로고스는 화해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의 본질은 하나님은 인간의 적이 아닌 친밀한 벗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인인 인간과 화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과 화목을 해야 하는 상대는 바로 인간인 우리입니다. 호 로고스의 최고의 선물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불화를 제거하여 가장 깊은 우정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섯째, 호 로고스는 구원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모든 파괴와 죽음에서 인간을 구조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은 우리를 결박하고 있는 모든 사악한 속박에서 구출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악의 유혹을 물리치고 옳은 일을 행하도록 강하고 견고하게 해 줍니다. 그 말씀은 우리가 이 땅에서 자신을 발견하여 죽음에서  벗어나게 하며, 오는 내세에서 우리를 의로운 곳으로 인도합니다. 

   일곱째, 호 로고스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신 십자가의 이치입니다. 그 말씀은 인간을 위해 죽으신 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희생의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그치지 않는 그분의 사랑의 이야기로, 인간을 위해 하나님께서 당하시고 희생하지 않으실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태초에 말씀 (호 로고스)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은 곧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하여 지음 받았습니다. 그 분 안에는 생명이 있었습니다. 그 생명은 세상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었습니다.” 그 말씀은 세상의 빛이고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인류가 그토록 찾고 갈망하던 논리의 근원입니다.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그리스도가 기독교 메시지의 본질입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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