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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그런뜻이었구나] “최상의 삶을 얻는 길,” 로고스 (3) 

“최상의 삶을 얻는 길,” 로고스 (3) 

고대 그리스 전기 작가였던 디오제네스는 인간이 최고의 삶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신들에게 질문합니다. 그러자 신들이 이런 답을 합니다. “죽은 자의 성격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의견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를 결코 드러내지 않는 자가 최상의 삶을 갖게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사람이 잠잠할 때 정신의 감각 기능을 움직여서 바른 견해를 갖고  행동하게 하는 신들의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신의 저서 『명상록』에서 디오제네스의 사자 (死者)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는 먼저 인간이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감각이 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영구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그 자체가 우둔한 것이며, 외적인 거짓을 쉽게 수용하는 동물과 같아 피를 토할 뿐이다. 그런 동물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는다는 것은 가련하고 공허한 것이다.” 인간은 근본이 동물의 습성이 있다는 것을 밝힌 그는 사람이 자신의 범주를 벗어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사람들에게 크게 존경받는 것들은 헛되고 썩고 비열한 것이다. 인간 사회는 마치 작은 개들이 서로 물고 뜯으며, 어린이들이 서로 말다툼하고 싸우며, 웃고 우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충족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신들을 경외하고 찬양하며, 사람에게 선을 행하되 해함을 삼가며 대신 그들의 연약함을 용납하고, 너의 약한 육체와 삶에 외적으로 소유한 것들을 네 능력이나 지혜로 얻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그 이유는 우주에서 절대 총명하며 유능한 존재는 이성 (로고스)이며,  신들은 자신들을 찬양하며 선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로고스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사람은 모든 시대에 그리고 존재하는 모든 것의 힘의 원천인 로고스를 통해서만 최상의 행복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말,” “연설,” “이성,” 또는 “법”으로 번역되는 희랍어 로고스는 생물들을 현실적으로 광대하게 일어나게 하고 펼쳐지게 하는 힘을 내포하는 낱말입니다. 아직 미발달 되고 움직임도 없는 식물이 자라나도록 하며, 동물들에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로고스는 생명이 있는 씨앗이며 살아 있는 정충 (sperm)을 의미합니다. 로고스는 그 존재를 실제로 드러내 보이는 씨앗입니다. 이 씨는 우주의 원칙이며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끼쳐는 힘을 공급합니다. 유대인들은 사건과 원인의 “뒤쪽” 또는 “배경”의 뜻을 갖고 있는 히브리어 “다바르”를 희랍어로 번역할 때 로고스를 선택했습니다. “말하다,” “선포하다,” “명령하다,” “대화하다,” “약속하다,” “경고하다” 등, 말과 관계된 낱말인 “다바르”가 사용될 때는 모두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가장 다양한 에너지가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능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이 능력은 그 말씀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기 자신에게 가져오는 사람의 삶에만 나타납니다.   

   다윗은 이 원리를 시로 표현했습니다. “낮은 낮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아는 것을 알려 줍니다. 언어가 없고 말하는 소리도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지만, 그 소리들은 온 땅에 퍼지고 땅 끝까지 퍼져 나갑니다. 여호와의 가르침은 완전하여, 사람에게 새 힘을 줍니다. 여호와의 법은 믿을 만하여, 어리석은 사람을 지혜롭게 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올바르며,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줍니다. 여호와의 명령은 맑고 깨끗하여, 사람의 마음을 밝혀 줍니다. 여호와의 율법은 참되고 언제나 바릅니다. 이러한 것들은 금보다 귀하고, 순금보다 값진 것입니다. 꿀보다 달고, 송이 꿀보다 더 답니다. 주의 종들이 그것으로 훈계를 받고, 그것을 지킴으로 후한 상을 받습니다.” 사람을 최상의 길로 인도하는 주체는 여호와의 말씀인데, 다윗은 그것을 송이 꿀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그 말씀의 배경에는 전능자 하나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에게 최상의 삶을 얻는 비결은 신들을 경외하고 선한 삶을 실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신들은 선한 행위를 실천하는 자들을 선별해서 모든 힘의 근원인 로고스를 제공해 줬습니다. 이 문화에서 로고스는 인간의 의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성경의 로고스는 하나님의 말씀 그 자체를 중요시합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 자신이시며, 인간이 되셔서 그때나 지금이나 은혜와 진리의 제공자로 우리의 생활 터전에 계십니다.  

   로고스 뒤에 감춰진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는 우리 삶에 현실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가능합니다. 씨뿌리는 비유에서 “좋은 땅에 씨가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다” 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 속에 받아 내적으로 소화해야 합니다. 포도나무  비유에서는 예수님께 붙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활동하고 움직이게 하는 한 개인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연결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삶의 터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므로 최상의 삶을 얻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동물의 본성을 소유한 인간이 세속의 방종한 범위에서 신들의 세계로 솟구치기  위해 이런 조언을 합니다. “그러므로 당신 자신을 점검해 보라. 당신은 신들에게, 당신의 부모께, 당신의 형제, 아내, 자녀, 교사, 당신을 교육한 사람들, 당신의 친구, 당신의 친척, 당신의 가정에 대해 어떻게 행동하는가? 당신은 그들 중 누구에게라도 무례한 말이나 행동을 한 적은 없는가? 당신은 이전에 어떤 직무를 맡았고 어떻게 수행했는지를 회상해 보라. 헛된 겉치장을 의도적으로 생략했던 것들은 무엇이 있는가? 사악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자들을 향하여 얼마나 신중하고 단호히 조치를 치했는가? 당신의 인생 역사와 신들을 향한 공적인 봉사의 역사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하늘 높이 비상하는 삶의 질서는 신들을 위한 봉사와 선한 행위 이전에, 나의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인 로고스를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며, 나의 삶이 로고스의 가르침에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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