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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지하 120m에서 울려퍼지는 선조들의 신앙

지하 120m에서 울려퍼지는 선조들의 신앙

튀르키예 중부지역에 있는 갑파도기아는 오늘날 아름다운 기암괴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땅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갑파도기아의 아름다운 지형들을 보노라면 하나님의 놀랍고도 섬세한 솜씨에 감탄사를 발하게 된다. 화산재가 덮인 지역에 비바람과 홍수로 주조하신 하나님의 솜씨다. 

하지만 기암괴석 가까이 다가가면 바위 안에 수많은 구멍이 나있다. 그 안에는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그곳에는 교회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이곳은 로마와 이슬람 제국의 핍박을 피해 숨어들어온 성도들이 거주했던 흔적이다. 특히 이 지역에 있는 파샤바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깊은 우물’이란 뜻의 ‘데린구유’라는 이름의 거대한 지하도시가 있다. 데린구유는 지하 120m까지 내려가는 지하도시로, 지하 20층까지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다. 핍박을 피해 그곳까지 내려가 살았던 성도들의 자취다. 그 지하 캄캄한 곳에 교회가 있고, 세례 터가 있고, 신학교가 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신앙을 지켰던 치열한 성도들의 흔적이다. 이곳에 내려가 보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찬양이 있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 할 때에 기쁨이 충만하도다. 성도의 신앙 따라서 죽도록 충성하겠네”  

지하 120m 토굴속에서 복음을 위해, 또 그리스도를 위해 신앙을 지켰던 믿음의 선조들의 장엄한 울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신앙의 울림이 우리 모두의 삶의 현장에 계속해서 울려퍼지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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