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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세상돋보기] 사랑, 끝까지 건강하게 살아내는 힘 

사랑, 끝까지 건강하게 살아내는 힘 

요즈음 ‘장수’에 대한 관심이 참 많다. 이미 우리 주변만 하더라도 여기저기 90세 이상의 어르신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100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복지부가 발표한 작년 8월말 기준으로 100세 이상 우리나라 이상 인구가 8469명에 이른다. 이제 관심은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집중되고 있다.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연구소와 기관들이 장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연구 결과에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식생활 습관과 생활습관에 관한 것이다. 둘째는 관계에 관한 것이다. 양심적으로 살고, 좋은 친구를 사귀고, 좋은 사랑하는 관계를 갖는 것이다. 특별히 건강한 장수인들을 보면, 하나같이 사랑하는 관계, 사랑하는 목표와 대상이 주변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100세를 맞은 전 미국 국무장관, 백악관국가안보보좌관인 헨리 키신저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00세인 이분은 활동력이 왕성하여 최근에도 책을 냈다. 300쪽이나 되는 이 책의 제목이 “AI 이후의 세계”이다. 최근의 가장 뜨거운 이슈를 깊은 사색과 최신의 정보를 바탕으로 구글의 전 CEO인 에릭 슈미트와 MIT학장인 대니얼 허튼로커가 함께 쓴 것이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열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까? 무슨 특별한 음식을 먹어서일까? 그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키신저가 주로 먹는 음식은 고기를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일종의 돈까스와 같은 슈니첼과 소시지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그의 아들인 데이비드 키신저는 이런 아버지의 건강비결을 크게 두 가지로 지목했다. 첫째는 무엇인가? 바로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curiosity)이고, 둘째는 사명감(sense of mission)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첫째는 변화무쌍하게 진행되어가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고, 둘째는 이것을 통해 나라를,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거대한 사명감인 것이다. 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바로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은 호기심을 갖고, 엄청난 창의력을 발휘하며, 끝까지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사도 요한이 끝까지 살아남아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사랑이었다. 뿐만 아니다. 사도 요한도 말년에 엄청난 저술을 했다. 바로 요한복음이 있고, 또 주후 95세에 밧모섬에 끌려가서 썼던 요한계시록이 있다. 또한 그가 남긴 요한서신, 요한 1서, 2서, 3서가 있다. 그런데 사도 요한이 말년에 썼던 요한서신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랑으로 충만했던 사도인지를 알 수 있다. 지금 나에게는 사랑이 얼마나 충만할까? 조용히 점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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