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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브런치 코칭] 상자 밖으로 탈출하라

자 밖으로 탈출하라

여러분들은 크리스천의 기준을 무엇으로 삼고 있는가? 주일에 꼭 교회에 다니는지 혹은 성경을 얼마나 읽고 기도를 어느 정도 하는지를 그 기준으로 하는가? 아마도 그러한 것들은 개인들 각자의 기준일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기준은 어떠할까? 그분의 기준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그 기준의 틀과 같다고 생각하는가? 만일 하나님의 기준이 “네가 오늘 하루도 나의 말에 순종하면서 지냈는가?”라고 한다면 그동안 여러분들이 판단하고 정죄했던 이들에게 어떻게 용서를 구하고자 하는가?

요즘과 같이 모든 정보를 쉽게 공유하고 각자의 기준이 중심이 된 이 시대에 세상 사람들은 크리스천인 우리를 보고 무엇을 기대할까? 이러한 면에서 지금의 영적 리더들은 분명 이전보다 더 큰 숙제를 떠안고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일반인들에게는 호감도가 높지도 않고 특히 그들에게 우리들이 특정한 모습으로 판에 박혀 있어서 그 틀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분이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다. 교회에 가면 목회자, 장로, 권사 그리고 집사의 모습이 벽돌 공장의 틀로 찍어낸 것처럼 그렇게 각자가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치 유명 백화점에 들어 가면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들과 양복을 입고 있는 메니저들의 모습처럼 그렇게 교회에 가면 목회자인지 혹은 장로인지 그 모습과 역할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이렇게 교회가 어떠한 프레임의 모습에 갇히게 된다면 그곳에서 쉽게 헤엄쳐 나오기가 힘들어진다. 

그렇다면 성경은 어떠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하나님의 구원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성경은 같은 구절이라도 셀 수 없는 수많은 방법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다양하고 흥미로운 성경 인물들의 모습과 전체적으로 흐르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 성경을 베스트 셀러로 쉽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이 성경을 바탕으로 복음을 전하는 위치에 있는 작금의 교회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평가는 이러한 성경의 가치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은 것 같아서 마음이 몹시도 아프다. 과연 기독교가 어떠한 프레임에 갇혀 있기에 이 지경까지 몰리게 된 것일까?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종교인의 비율은 약 40%이고 그 중에서 기독교(17%)가 불교(16%)와 천주교(6%)보다 조금 앞선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비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불교(20%), 천주교(13%) 그리고 기독교(6%) 순이었다. 이는 분명 요즘 시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나타낸 듯 하다. 또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기적과 신 그리고 죽은 후 영혼 및 천국 등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고, 오히려 ‘윤회설’에 대한 믿음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과연 무엇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이렇게도 나빠졌을까? 물론 무분별한 교회의 양적 팽창과 목회자의 도덕성이라는 문제점들은 세상 사람들의 입술에서도 단골 주제가 된지 너무 오래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들이 개선된다고 해서 이미지가 좋아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통제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코비드 19으로 인하여 더욱 그러한 사회로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주로 주입식 교육을 통하여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였으나 지금과 같은 초고속 인터넷의 시대에는 그 역할을 언론 검열과 표현의 자유를 금지하는 방식으로 대치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역할은 정치권과 손을 잡은 구글, 트위터, 유튜브 혹은 네이버와 같은 빅테크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정치적인 이슈나 사회의 중요한 이슈에 대한 토론도 금지하고 무작위로 검열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가 가장 큰 피해자의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다시 성경으로 가보자. 창세기 13장에 아브라함과 롯이 땅을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둘은 같은 땅을 바라보았지만 롯은 세상적인 풍요함을 떠올렸고,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비전을 품게 되었다. 왜 같은 곳을 바라보는데 다른 생각이 떠오를까? 이것은 바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프레임이라는 안경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의 틀 혹은 프레임에 대한 이야기는 성경의 이야기들 속에서 많이 나온다. 그 중에서 유명한 예로는 바로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프레임과 예수님을 향하여 만든 ‘신성 모독과 로마 황제에 대한 반역’ 프레임 등이 있다.

참으로 답답하고 가슴이 아픈 것은 지금의 사회가 만들어 놓은 그러한 프레임에서 영적인 리더들도 분별력을 갖지 못한 채 헤매이며 오히려 그러한 틀에 갇혀서 프레임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 이라는 일반인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으로 인하여 사울은 바울을 죽이려고 끝까지 쫓아가지 않았던가? 신성모독과 로마 황제에 대한 반역 프레임으로 인하여 예수님께서는 끝내 십자가에 오르시게 되었다는 사실을 잊었는가?

그러므로 세상에서 만들어 내고 있는 사악한 프레임을 영적인 시각으로 그리고 이성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힘들이 진정으로 요즘 시대의 리더들에게는 필요한 것 같다. 오죽하면 요즘의 광고주들이 “이성이 아닌 정서를 공략하라”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지난 5년 아니 2년만 뒤 돌아보아도 사람들은 이러한 정서적 공략에 쉽게 무너져 왔으며, 특히 영적인 리더라고 자처하는 이들도 그러한 프레임과 정서적 공략에 여지없이 굴복하는 모습을 수없이 보여 주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정말로 한 때 기독교가 현대의 문명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도 없을 지경이다. 기독교인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우리의 신분과 존재 전체가 완전히 뒤바뀐 사람들인데, 그런데 어찌 세상적인 안경을 손에 주어졌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처럼 그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 즐거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곳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우리들 영적인 선배인 12사도들과 종교 개혁자들이 이단이라는 프레임 즉 그 상자에서 탈출해 척박한 땅에 복음을 전하고 천주교에 대해 승리했던 것처럼 수많은 거짓과 통제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탁월한 영적인 분별력을 가지고 정정 당당하게 맡겨진 그 길을 개척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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