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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하늘향한책읽기] 짐은 가볍게_맥스 루케이도

하늘향한책읽기, 맥스 루케이도, [짐은 가볍게], 비아토르, 2021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저자들의 책을 읽는 이유는 이 시대를 관통하는 생각과 사상을 발견해 내고 통찰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 속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맥스 루케이도는 이 땅에서 짐을 짊어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향하여 메시지를 던진다. 이 책의 영문 제목처럼  ‘Traveling Light’ 즉 여행할 때 짐을 가볍게 하라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를 위하여 짐을 내려놓고,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서라고 저자는 권면한다. 무엇보다 즐겁게 살기 위하여 짐 꾸러미들을 던져버리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질 수 있는 무게에 한도가 있기 때문인데 이 짐을 수화물 보관소 주인처럼 하나님께서 맡아주실테니 말이다.

커다란 가방을 켄베이어벨트에서 꺼내려는 다섯 살짜리 꼬마에게 “에이 그냥 둬라. 아빠가 할께”라고 말씀하시지 않겠냐는 것이다. 나그네와 같이 맨손으로 왔다가 맨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면서도 한 손에는 불만 보따리, 한쪽 어깨엔 권태의 더플백을 메고 다른 쪽엔 슬픔이라는 가방을 걸치고 있다.

등에는 의심의 배낭과, 그리고 외로움의 침낭, 두려움의 트렁크 따위를 둘러매고 하루를 마감할 무렵에는 파김치가 된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런 짐들을 당장 내려 놓으라고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고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신랑신부가 저마다 무거운 짐들을 둘러매고 있다면 어떻게 서로를 안아줄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들어쓰고 싶으셔도 우리가 탈진 상태에 놓여 있다면 어떻게 들어쓰시겠는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짐을 내려놓는 법을 배울 시간이 되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깅을 하는 사람이 온갖  잡동사니 짐 꾸러미들을 들고 뛰지 않는 것은 상식이다. 죄책감의 짐을 지고 있다면 어떻게 은혜를 나눠줄 수 있겠는가. 스스로 낙심하고 있다면 남을 위로하기 어렵다. 양팔 가득 자신의 짐을 들고 있다면 이웃의 짐을 나눠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고되게 일한다. 또한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인간 외에도 걱정이 너무 많아서 좀처럼 쉬지 못하는 피조물이 바로 양이다. 양이 잠들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이 딱 맞아야 한다. 맹수가 없어야 하고, 양들 사이에 긴장이 없어야 하고 공중에 벌레가 덤비지 않아야 하고 배를 곯지 않아야 한다. 어느 것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조건이 다 갖춰져야 한다.

저자는 이런 탈진된 양같은 이들을 구원해 줄 방법을 구약성경 시편 23편 말씀에서 찾아 우리에게 펼친다. 이번에도 시편 23편이냐며 그만 좀 우려 먹으라고 하고 싶지만 책을 읽다보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왜 베스트셀러 작가인지 알 수 있는 대목들이 불쑥불쑥 나온다. 짐을 내려 놓아야 함을 알면서도 왜 그 짐을 또 짊어지고 있는 것인가.

다윗은 시편 23편을 통하여 자신이 양들을 돌보면서 경험했던 그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살피는 모습으로 오버랩시킨다. 결국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의 부제는 ‘시편 23편으로 인생 홀가분하게 여행하기’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시면 우리는 홀가분하게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문장으로 서평을 마무리 하고 싶다. “산이 얼마나 크고 높은지 재지 말고, 산을 옮길 능력을 가진 분에게 말씀드리십시오. 세상을 어깨에 짊어지고 가려고 끙끙거리는 대신, 우주를 지배하시는 분과 상의하십시오. 소망이란 먼 곳을 보는 행위입니다. 지금, 어디를 보고 있습니까? ” 짐을 가볍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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