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가본것 같은 성지순례 오병이어 기념교회(The Church of the Multiplication of Loaves and Fishes)

[칼럼:가본것같은 성지순례] 오병이어 기념교회(The Church of the Multiplication of Loaves and Fishes)

오병이어 기념교회(The Church of the Multiplication of Loaves and Fishes)

갈릴리 바다는 기독교 순례자들에게 항상 거룩하고 신앙심을 돋우는 장소 중의 하나이다. 오병이어 기념교회는 갈릴리 바다 북서쪽의 타브가(Tabgha) 지역에 위치한 교회이다.  교회 마당의 입구에는 나비를 닮은 부겐빌레아(bougainvillea) 꽃으로 덮여있고, 교회 뒤쪽으로는 아름다운 갈릴리 바다가 보인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일곱 개의 샘물이라는 타브가 지역에서 5천명을 먹이는 사건이 있었다.  마태복음 14장 13절에서 21절과 마가복음 6장30절에서 44절의 말씀의 기적적인 사건이 이곳에서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일곱 개의 샘물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에인쉐바가 헬라어 헵타페곤(Heptapegon)으로 불리워지다가 현재의 타브가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그것을 상징하듯 교회 마당을 지나가면 연못이 보이는데 작은 일곱 마리의 청동 물고기에서 물을 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이 지역의 일곱 개의 샘물을 상징한다.  교회 안쪽으로 들어가면 돌 강대상 밑에 바위가 있고, 그 바위 바로 앞에 아름다운 비잔틴 시대의 신앙을 상징하는 오병이어 모자이크가 있다. 교회의 전승에 따르면 그 바위 위에 예수님께서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올려놓고 기도했더니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는 곳이다.   

그러나 교회의 전승과는 다르게 누가복음 9장 10절에 따르면, 사도들과 예수님은 벳새다라는 고을로 가셔서 그 근방의 빈 들에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먹이시는 기적을 일으키시게 되는 것이다. 벳새다 들녁은 예수님 당시 헤롯 빌립의 통치 영역이었고, 현재 오병이어 기념교회가 위치한 곳은 헤롯 안디바의 영토였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에 따르면 타브가에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났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므로 상부 요단강을 건너면서 시작되는 헤롯 빌립의 영토에 속한 벳새다 들녁에서 오병이어 기적이 일어났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병이어 교회를 방문하는 이유는 비잔틴 시대의 신앙과 그들의 헌신을 엿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자이크 때문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는 할 수 없삽나이다 하였으니 이는 남자가 한 오천명 됨이러라 (눅 9:13-14) 

갈릴리를 방문하시는 순례객들에게 점심 특식이 있는데, 그것은 요한복음 21장에 부활하신 예수님과 제자들이 조반을 함께 할 때 드셨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물고기가 메인 메뉴인 식사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지금 잡은 생선을 좀 가져오라 하신대 (요 21:10)

갈릴리 바다 주변 타브가 근방에 몰린 네 군데의 교회(오병이어 기념교회, 베드로 수위권 교회, 팔복교회, 가버나움)를 방문하고 시간상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식당은 막달라에 위치해 있는 식당이다. 식당의 숫자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20명의 순례객이라도 최소 1시간 전에는 전화로 좌석 예약을 해야 한다.  지금도 식사를 위해서 예약을 해야 간신히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이천 년 전에 남자만 오천명, 여자와 아이까지 합하면 수만 명이 넘는 식사를 예약도 안 했는데 한꺼번에 조달할 수 있는 도시는 지금도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우리 주님이 하셨는데, 그것은 풍성히 먹고도 열두 바구니에 가득 담긴 음식조각이 남았던 것이다. 

먹고 다 배불렀더라 그 남은 조각 열 두 바구니를 거두니라 (눅 9:17)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가면 항상 찾아가는 식당이 있다. 그곳에 가면 수프부터 시작해서 온갖 야채, 피타빵, 팔레스타인 피자, 치킨, 양고기까지 네 명이 먹기에 불가능할 정도로 한 상 가득 차려준다.  이곳의 식당은 항상 넘치도록 먹고 풍성하게 남는다.  바로 이런 모습이 오병이어 사건에서의 예수님의 기적이 아니었을까?  배불리 먹고도 열두 바구니, 그것은 넘치도록 남았다는 것이다.  천국 잔치의 모습, 그것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을 뛰어넘어 풍성한 은혜가 넘치는 곳, 슬픔과 고통이 없고 먹고 배부르며 열 두 바구니가 남는 곳, 천국이 바로 그런 곳일 것이다.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계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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