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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2)_겟세마네 동산에서

사순절 묵상 2_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누가복음 22:42b)

감당하기 어려운 일로 인해 하나님께 다 털어놓고 싶을 때 어디로 가시나요? 집에 특별한 공간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자연스럽게 창조주 하나님이 가까이 느껴지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마지막 만찬 후, 예수님께서는 감람산 자락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물러가셨습니다. 요한복음은 이것이 일회성 방문이 아니었고,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 (요 18:2) 이었다고 전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동행하여 그 동산으로 마지막 걸음을 옮겼고, 예수님은 그들에게 깨어 기도하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아버지께 울부짖기 위해 동산 안으로 더 걸어 들어가셨습니다.

그리고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눅 22:42).

예수님의 영적으로 너무나 버겁고 괴로운 나머지 땀이 핏방울처럼 땅에 떨어졌습니다 (22:44). 하지만 그 고통 가운데로 지나시면서도 계속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 26:39).

한편 제자들은 점점 주의가 흐트러지고, 그 동산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깨우시고 여러 번 경고하시며 기도할 것을 독려하셨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눅 22:46).

그러나 제자들은 세 번째 깨우실 때는 이미 결심이 섰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자신 앞에 두신 길을 맞아들일 시간이 되었음을 아셨습니다.

어려움과 고통을 만날 때 시험에 빠져 기도를 멈추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기도해 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고 느껴지는 삶의 순간들을 경험했을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아셨지만, 그 고통을 면하게 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빌고 간구했습니다. 이 기도가 중요한 것은, 고통과 씨름하는 순간에도 예수님께서 하늘 아버지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겟세마네에서 드린 그분의 기도는, 예수께서 온전히 하나님이시면서도 온전히 인간이기도 하셨음과 (골 2:9, 빌 2:6-8), 우리와 동일하게 고난 받는 것을 어려워하셨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는, 깊은 고난의 때를 만날 때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하게 합니다. 기도의 결과로 예수님의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주님의 마음은 하나님의 뜻에 더욱 맞춰졌습니다.

잠시 후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막 14:42).

예수님께서 기도하셨던 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때가 되었던 것입니다.

묵상질문

» 나에게는 기도하기 위해 가는 곳, 주님이 가깝게 느껴지는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그 장소에서 특별히 주님을 가까이 느끼는 걸까요?

»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동산으로 가서 함께 기도하자고 부탁하셨습니다. 내가 겪고 있는 유혹과 고난에 맞서기 위한 기도의 동산에 나와 함께 들어가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이겠습니까?

» 나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분별하고 있습니까?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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