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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밴쿠버교회협의회 회장 이은진 목사

2023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캐나다 위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 해가 되면 많은 덕담이 오갑니다. 나라에서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장밋빛 공약을 내 놓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마음의 간절한 소원일 뿐 실제로 이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기초한 소망만이 안전하고 완전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부활의 소망, 영생의 소망, 천국 상급의 소망입니다. 부활과 영생의 소망이 있기에 믿음으로 살게 되고, 천국 상급의 소망이 있기에 사랑하는 삶이 가능합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은 삼총사처럼 항상 붙어 다니는데, 이 소망이 우리 믿음과 사랑의 근거가 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한 해의 끝을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새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삶의 끝을 내다 보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삶의 시작과 끝을 통해서 우리가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 이심을 알게 됩니다. 삶의 끝을 내다 볼 때 이 세상에 잠시 머무는 제한된 존재임을 깨닫고, 주어진 삶의 기간 동안 하나님의 목적에 맞게 바르게 살게 됩니다.

삶의 끝을 내다 볼 때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가 그려지게 됩니다. 삶의 끝을 바라 볼 때 삶의 폭이 커집니다. 또한 삶을 함부로 살지 않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 조심스럽게 그리고 생각하며 살게 됩니다.  

삶의 끝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중요하게 여기고 붙잡았던 것들이 삶의 끝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일 수 있습니다. 삶의 끝에 남는 것이 없음을 내다 볼 때 욕심 부리지 않고 헛된 욕망이나 야망에 사로 잡히지 않게 됩니다. 또한 중요하지 않은 것에 삶을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과도 언젠가는 헤어짐이 있음을 내다 볼 때에 지금 만남의 기회가 주어 졌을 때 사랑하게 됩니다.

삶의 끝에서 하는 질문은 얼마나 성공하였고, 얼마나 소유하였고 같은 것이 아닙니다. 삶의 끝에서 하는 질문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삶을 살았나 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기회를 어떻게 사용 하였나 입니다.

삶의 끝에 남는 것은 사랑했던 삶입니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했던 것이 남습니다. 사랑했던 삶의 흔적이 삶의 끝에 남는 것입니다.

사랑만이 영원으로 이어 집니다. 한 사람을 사랑한 것은 끝까지 남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예수님을 알고 믿는 것은 가장 큰 사랑의 흔적입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영원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영원한 것에 투자한 것 만이 남습니다. 

소망 가운데 2023년 모든 날(Every single day)을 신실함과 감사함으로 채워 나가기를 바랍니다. 오늘 주어 진 사역 미루지 않고, 오늘 주신 은혜 누립시다. 하나님의 시선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향한다는 것 기억하면서 힘껏 섬기고 도웁시다. 우리가 하나되는 것을 통하여서만이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되신다는 사실이 증명 된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새 해가 되어 쏟아지는 덕담과 장미 빛 공약은 세상 사람들의 간절한 바램에 그칠 가능성이 많지만, 그리스도께 기초한 우리의 소망은 견고합니다. 그 소망으로 올 한 해도 넉넉히 이기며 사랑의 흔적을 남겨 가시길 축원합니다. 

교회협의회 회장 이은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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