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이상열 선교사의 원주민 이해하기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순간 3 – 조약들(The Numbered Treaties)

[칼럼:원주민이해하기]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순간 3 – 조약들(The Numbered Treaties)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역사적 순간 3 – 조약들(The Numbered Treaties)

 친하게 지내던 콴틀란의 어부 원주민이 코로나 기간 중에 세상을 떠났다. 그는 어릴 때부터 프레이즈 강에 연어를 잡는 어부였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어부로서 생활을 했다. 연어는 해안과 강가에 사는 원주민에게 있어서 한국인의 김치와 같은 존재라 없어선 안 될 소올푸드다. 그가 늘 불만이었던 것이 어린 시절엔 얼마든지 연어를 잡아 부족들이 풍족하게 나눠 먹었는데, 최근에는 연어 개체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원주민이 잡을 수 있는 수량을 정부가 계속 줄인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백인들이 운영하는 연어를 잡는 상업 어선의 경우는 잡을 수 있는 양을 오히려 널이거나 줄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과거에 맺었던 조약의 영향도 일부 있다라고 말 했었다.  

 캐나다 정부와 원주민 공동체들이 1871년부터 1921년까지 토지 소유권 및 사용에 관한 일련의 역사적인 협정을 맺었다. 이 기간에 이루어진 협정 또는 조약들을 Numbered Treaties라고 부른다. 이 조약들은 캐나다 정부의 영토 또는 관할지역이 동부에서 서부로 확장함에 따라 운송 경로, 자원 채취와 정착지를 위한 토지 확보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 배경이 된 것이다. 이 조약들은 원주민의 권리와 이익에 대해서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하는 듯했지만 궁극적으로 정부의 토지 확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전통적으로 원주민들이 대부분 관리하던 땅들을 캐나다 정부에 양도하는 조약들이었으며, 그 대가로 정부는 일정한 보조금과 사냥 및 낚시할 권리, 교육, 의료, 연금, 농업 지원조항을 포함한 특정한 혜택과 보호를 약속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 조약들을 통하여 원주민들이 거주할 수 있는 지역을 보호구역(Reserve)이라는 이름으로 지정해 주었다. 그러나 보호구역의 규모와 상황은 원주민의 기대에 월등히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토지 분쟁으로 이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보호구역이 고립된 지역에 설치되어 자원의 이용과 경제적 기회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지 않았다. 고로 원주민들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빼앗기고 과밀, 빈곤, 부적절한 의료, 교육 및 경제적 기회에 대해 제한된 접근을 당함으로써 더 깊은 문제로 빠져들었다. 더불어 정부의 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높임으로써 원주민들의 자생력을 말살 했다.  

 The Numbered Treaties가 원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논쟁과 비판의 대상이었다. 이 조약을 통하여 캐나다는 정부는 평화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특정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라고 말하지만 이 조약들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원주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었다.   

 또한 이 조약들은 원주민 공동체에 문화적 영향을 미쳤다. 일부 원주민 공동체는 조약을 상호 존중과 파트너십의 합의로 간주하는 반면, 다른 원주민은 이를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문화적 관행을 상실하게 만든 배신으로 인식한다. 조약으로 인한 혼란은 캐나다 정부의 동화 정책과 결합하여 문화적 침탈과 원주민 언어, 관습 및 지식의 파괴로 이어졌다. 

  150년 전부터 맺었던 조약들의 효력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 원주민의 문화와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루속히 이 조약들이 재정비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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