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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돋보기] 전지지갑에 영원히 갇힌 부

전지지갑에 영원히 갇힌 부

지난 주, 암호화폐의 선구자이자 세상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으로 알려졌던 어느 억만장자 한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 보도되었다. 그가 소유한 비트코인의 규모는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1302억원 이상의 가치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많은 자산을 소유했던 억만장자가 왜 갑자기 사망했을까? 날이 더워지니 바다에 수영하려고 들어갔다가 조류에 휩쓸리는 바람에 즉사했다. 수사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물살이 거세서 수영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는 곳에 왜, 그것도 혼자 들어갔을까? 그의 죽음과 함께 문제는 과연 그가 소유한 어마어마한 재산이 누구에게로 갈까 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이를 보관하는 디지털 지갑이 있는데, 이 지갑은 비밀번호를 알아야만 열 수 있다. 문제는 그의 비트코인을 양도받을 알려진 가족이나 지인들이 아직까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그 비트코인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직까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혼자 살며 부를 누렸던 외로운 부자였을지 모른다. 결국, 그렇게 되면 그가 소유했던 어마어마한 부는 영원히 전자지갑에 갇혀 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사건은 누가복음 12장 16절 이하에 나오는 한 부자의 이야기를 생각나게 한다. 부자가 자신의 부가 너무나도 늘어나자 곳간을 짓고 말한다. ‘내가 여러 해 쓸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리라~’ 그러나 이런 부자를 향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0-21)

자신의 부를 신뢰하며 달려갔던 인생의 끝이 너무나도 허망하게 끝난다. 부는 이 세상을 살면서 불편한 것을 해소하고 우리의 삶을 어느 정도 윤택하게 해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마치 절대적이고 영원한 것처럼 붙들고 집착하다가는 우리 인생의 끝은 너무나도 허망한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영원한 세상을 바라보는 성도라면 그것이 다가 아님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이 땅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향하여 부요하게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지혜롭게 분별하고 하나님을 향해 깨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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