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하늘향한책읽기] 킹덤코칭스쿨

하늘향한책읽기, 피터정 외 19인, [킹덤코칭스쿨], 북코리아, 2022

21세기에 가장 인기있는 자기 개발은 코칭(Coaching)이다. 코칭을 통해 직접 효과를 체험한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코칭의 중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기업에서도 코칭의 효과를 알기에 전문 코치들을 영입하여 중요 기관에 배치하고 있다. 그로 인한 분명한 양적이고 질적인 성과들을 보고 있기에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코칭에 대해서 여러 정의나 정리가 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코칭은 블라인드 스팟(Blind Spot, 사각지대)을 발견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하고 싶다. 인간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 자기 자신을 면밀하고 정확하게 파악하거나 볼 수 없다. 편견이나 자기애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코칭의 탁월한 점은 코칭을 받는 사람(피코치)의 사각지대를 다양한 질문법을 통해 알게 되고 보여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코칭을 통해 자신을 알고 타인을 이해함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하며 안하무인의 편협함을 미연에 차단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성숙하고 성장한 인생을 살도록 돕는다. 코칭은 기독교 안에서도 일반적인 심방이나 목회상담의 방법과 함께 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크리스천 코칭에 수준 높은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이 시대에 일방적인 강의와 수동적인 수강의 형태가 아닌 상호연결하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코칭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에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코칭리더십협회'(GCLA)에서 소속 코치 20명이 함께 모여 [킹덤 코칭스쿨]을 출판하였다. 많은 저자들이 한 가지 주제로 글을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대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해당 분야와 분량을 나누어서 제작하며, 주필이 다시 전체 손을 본다고는 하지만 다소 산만한 구성이 되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20명이 작가들이 한 곳에 모인 이유는 분명했다. 청년들을 향한 마음에서이다. 책제목에서 보듯이 스쿨이라는 이름을 넣었다. 즉 교육과 양육의 목적을 두고 책을 펴냈다는 뜻이다. 청년들에게 시대를 이해하는 안목을 제시하고 성경적 리더십을 배양하며 혼돈의 세상을 뚫고 나갈 수 있게 하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졌다.

공저자인 피터 정 GCLA 대표는 청년들에게 소개할 중요한 내용들을 엄선했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총 4개의 챕터로 나누고 각 챕터는 5개의 장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 책은 인디케이터(indicator)로 사용되어지도록 제작된 책임이 분명해 보인다. 즉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 보다는 청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20개의 주제를 맛보게 해준다.

이 책의 구성 중에 특이한 점은 각 챕터마다 파워질문 2개로 시작하고 코칭질문 4개로 마친다는 것이다. 코칭에서 중요한 부분은 질문이다. 질문을 통해 수동적인 측면을 능동적으로 바꾸며, 표현하고 드러나야 할 부분을 수면으로 드러나게 해주기 때문이다. 좋은 질문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 이 책을 통해 교회 청년부에서 양육을 계획하는 교역자라면 눈여겨볼 만한 질문들을 무수히 만날 수 있다. 이런 질문을 통해 습관, 시간관리, 비전 등 이제는 어느 정도 고루할 수 있는 주제임에도 신선한 측면으로 접근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이 책 7장에서 이고그램(Ego-Gram)를 소개한다.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주제라 관심이 생겼다. 관심이 생기니 배우고 싶어졌다. 이 장을 기술한 공저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대화 중에 코치의 질문을 통해 이제까지 잘 몰랐던 나의 사각지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평생 이고그램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으며 나의 이고그램을 통해 나를 새롭게 보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무언가를 계획하려고 하면 도면을 그리거나 전체를 스케치하고 지도를 그려보아야 한다. 하물며 인생을 계획하는데에 전체를 바로 보는 인생의 계획도가 없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청년들의 양육을 꿈꾸는 이라면, 청년들을 향한 교육과 양육의 어젠다를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측면에서 청년들이 바라볼 방향을 다양한 각도에서 필요한 것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책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다음 세대를 향해 코칭적 접근법의 인디케이터를 장착하기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 신윤희 목사(하늘향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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