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칼럼가본것 같은 성지순례 승천교회 (Chapel of the Ascension) - 이호일 목사

[가본것같은 성지순례] 승천교회 (Chapel of the Ascension) – 이호일 목사

승천교회 (Chapel of the Ascension)

예수님이 승천하신 장소라고 알려진 승천교회는 감람산(Mount Of Olive)에 위치해 있다.   

승천교회가 있는 감람산은 예루살렘까지 걸어서 1km에 있기 때문에, 안식일법을 지키기에도 알맞은 거리에 있다.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워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행 1:11). 

순례자들이 감람산 승천교회 앞 버스에서 내리면 승천교회, 주기도문 교회, 감람산 전망대, 눈물교회, 그리고 겟세마네를 걸어 내려오면서 한 장소씩 방문하게 된다.  길이 좁고 가파르며 교회들이 서로 가깝게 있기 때문에 버스에서 한번 내리면 네 장소를 다 방문할 때까지 걸어 다녀야 한다. 그러므로 감람산에서의 첫번째 방문 장소는 언덕 위의 승천교회이다.

서기 384년 에게리아(Egeria)란 성지순례자의 기록에 의하면 현재의 교회자리가 예수님이 승천하신 곳으로 기념되고 있었다고 한다. 서기 390년 로마의 신앙심이 깊은 성도였던 포이메니아(Poimenia)에 의해서 교회가 건축이 되었고, 614년 페르시아에 의해서 파괴되었다. 십자군이 성지에 도착한 이후 교회 외벽을 올리고 건물 중앙에 팔각형으로 지붕을 덮은 교회를 건축하였다. 그리고1198년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상실한 이후, 살라딘이 이곳을 모스크 기념 사원으로 만들었다. 비잔틴 교회의 흔적이 있는 승천교회에 입장을 하게 되면, 지붕이 없는 넓은 공간에 서 있게 된다.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행 1:11)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가신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비잔틴 시대의 성도님들과 십자군들은 지붕이 없는 교회를 건축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곳은 교회 안에 들어와서 보이는 조그마한 돔 형식의 건물 안이다.  물론 예수님이 승천하실 때는 건물이 없었으나 그 장소를 보존하고자 조그마한 건물을 세웠던 것이다. 장소가 좁은 관계로 모든 순례자들이 다 들어갈 수 없어 그룹별로 나눠서 그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 안에는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남기셨다고 하는 석회석 돌 위에 오른쪽 발자국 하나가 남아있다.  발자국이 오른쪽 하나만 있는 이유는 아랍사람들이 성전산에 있는 엘악사 사원에 왼쪽 발자국을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승천은 인간의 육체로 오셨던 하나님의 아들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목회를 결론 내렸던 곳이다. 그가 승천하기에 앞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가장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행 1:6) 

부활한 주님을 만나고, 승천하실 주님을 목전에 둔 그들이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스라엘이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나 언제 유대 독립국가가 되느냐 하는 것이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목격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뜻을 아직도 몰랐던 것이다. 이때 주님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행 1:7)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씀이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이 말씀을 마치시고 주님은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로 올라 가셨다. 어쩌면 이 말씀이 주님의 유언인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날과 그때는 언제일까라는 질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마 24:36) 

주님이 제자들에게 ‘너희의 알바 아니요’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몇 년도 며칠에 오시는 것을 궁금해할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충만 받고 그의 증인이 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이라고 주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말씀하는 것이다. 

글, 사진_ 이호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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