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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아!그런뜻이었구나] “신앙인의 존재 방식,” 감사

“신앙인의 존재 방식,” 감사

감사에 대한 언급이 문학 작품에는 매우 빈번합니다. 『고백록』의 저자 성 어거스틴을 신앙의 길로 인도했던 밀라노의 주교 암브로시우스 (Ambrose)는 “감사에 대한 보답보다 더 긴급한 의무는 없다”고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본받아』의 저자 토마스 아 켐피스는 감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은혜를 주시는 분께 감사하지 않고, 또 은혜의 원천인 하나님께 감사를 되돌려 보내지 않기 때문에 은혜의 선물이 우리 안으로 흘러 들어오지 않습니다. 은혜는 항상 감사함으로 보답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추수감사절을 강력하게 옹호했던 설교자 헨리 조웨트는 “감사와 분리된 모든 미덕은 불구적이며 영적인 여정에 절뚝거릴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저명한 헌신적 작가 앤드류 머레이는 그의 독자들에게 감사의 의무에 관해 이렇게 언급합니다. “내가 이미 받은 것과 또 주님께서 준비해 놓은 것을 감사하는 것은 더 많은 것을 받는 확실한 비결이다.”  시청각 장애를 딛고 일어나 인간 승리의 본보기가 된 헬렌 켈러는 감사를 열렬하게 찬양하며 이런 글을 남깁니다. “날마다 삶 가운데서 나는 하나님께 세 가지를 감사한다.  첫째, 하나님의 일에 관한 지식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한다. 둘째, 어둠 속의 나에게 믿음의 등불을 밝혀 주심에 깊게 감사한다. 셋째, 빛과 꽃과 하늘의 노래가 있는 또 다른 즐거운 삶을 보게 해 주신 하나님께 더더욱 감사한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감사에 관해 이렇게 썼습니다. “이 나라가 국가로 설립되기 전에 시민들을 친절하게 도우시고 보호하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행복하고 안전한 정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평화롭고 이성적인 방법을 알게 하신 그분께 감사합시다.” 장군에서 대통령이 되었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우리 모두는 이 나라가 이룩한 진정한 위대함을 고무시킨 성경의 영원한 진리와 우주적 원리를 묵상하며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고 했습니다. “위대한 사회 건설”을 주장했던 린든 존슨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호소합니다. “관대하심과 은혜로 우리를 대우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분의 신성한 인도와 지혜 그리고 힘을 간구하며, 영원히 헌신할 것을 맹세합시다.” 인류가 이토록 감사를 중요시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사”로 번역되는 희랍어는 “유카리스테오 euvcariste,w”입니다. 이 낱말은 로마 카톨릭과 성공회 교회에서 “성찬식” 혹은 “주의 만찬”을 설명하는 단어인 “유카리스트”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이 말의 어원은 “바르게 행하는” 혹은 “매우 잘”을 뜻하는 희랍어 부사 “유  eu”와, “호의” 혹은 “은혜”를 뜻하는 희랍어 “카리스테스 caristes”의 합성어입니다. 문자적 의미로 “은혜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사람의 태도”입니다.  고대 유대 사회에서 이 단어는 자기 자신이나  민족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과 하나님께 감사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 낱말은 단순히 감사를 표시하는 수단으로 발전했으며, 이방인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은총에 감사할 때 이 단어를 썼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이 낱말의 근원적인 뿌리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감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희랍어를 가르쳤던 트렌치 교수는 감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던 최상의 은총에 대한 최상의  감사하는 행위가  ‘유카리스테오,’ 즉 감사다.”  그는 감사는 기도의 한 방식으로써 경건의 시간이나 예배 때에 결코 빠뜨리지 않고 표현해야 하는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걱정 말고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아뢰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말씀드리십시오”라고,  기도의 바탕에는 감사가 있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그는 에베소 교회 신자들에게 쓴 편지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항상 감사를 드리십시오”라고, 무슨 일을 하든 또한 어떤 상황에 직면하든 감사할 것을 알립니다. 그는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쉬지 말고 기도 하십시오”라고 언급한 후에 감사에 관해서 이렇게 씁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성도가 직면한 모든 상황에서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성도의 삶에 현재 함께 하실 뿐만 아니라, 이 현실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필요한 모든 능력을 공급해 주시기 때문인 것입니다. 감사의 더 근원적인 이유는 신앙인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죄를 용서받은 구원의 은총을 입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감사는 신자들의 총체적  삶의 한 양식 (a form)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고 가르친 바울은 먹는 음식으로 인하여 감사하고, 사람들의 회심과 신앙 성장에도 감사, 자기 사역을 위해 중보 기도한 사람들 때문에 감사,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으로 인해 감사, 신자들이 받은 은사로 인해 감사,  또한 성도들이 복음 전하기 때문에도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는 단지 받은 축복에 대한 반응으로 하는 것이 아니며, 기독교인의 윤리적 미덕 때문도 아니며, 구원받은 자들의 삶의 총체적인 존재 방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삶 자체가 하나님의 선물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을 절대로 신뢰하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일에 선하신 하나님께서 신자들의 삶 전체를 주장하시며 완벽하게 책임지시기 때문입니다.  

이남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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