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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돋보기] 끝까지 신실할 수 있을까?

끝까지 신실할 수 있을까? 

어느 청년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던 아가씨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사랑합니다. 제 마음을 받아주세요.” 그러나 이 여인은 갑작스럽게 말하는 이 형제의 고백에 당황하면서 과연 이 사랑이 참된 사랑일까 고민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앞으로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제 집 창 앞에서 꽃을 들고 밤을 새운다면 그 사랑을 받아들이겠어요.” 정말 그 다음부터 이 청년은 매일 밤 꽃을 들고 아가씨의 집 창가 앞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열흘 한 달, 두 달, 세 달, 그리고 99일째 밤이었다. 그날따라 비바람이 몰아치고 번개와 폭우가 심하게 몰아쳤다. 혹시나 싶어 창가를 보았다. 창가 건너편에는 여전히 한 청년이 꽃을 들고 온 몸으로 비를 맞고 서 있었다. 이 모습에 감동 받은 아가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집 문을 열고 그 청년을 향해 달려갔다. 비에 흠뻑 젖은 이 청년을 향해 이 여인은 고백한다. “고마워요. 이 비바람 가운데서도 변함없는 당신의 사랑에 제 마음을 엽니다. 사랑해요.” 그러자 어둠 속에 꽃을 든 그 청년은 이렇게 말했다. “저… 알바생인데요.” 

사람은 그렇게 신실하지 못한 존재다. 끝까지 함께 하고 끝까지 약속을 신실하게 지킬 것 같은데, 결코 그렇지 않다.

얼마 전 국내의 유명한 소설가 한 분이 ‘졸혼’을 선언해서 화제가 되었다. 그는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하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아무도 돌봐줄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아내는 남편 곁으로 다시 가서 남편을 간호하며 지내고 있다. 얼마 전 그 아내가 남편에게 한 말이 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 날 한 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 현재 말하기조차 어려운 이 소설가는 아내의 고백에 어깨를 쓰다듬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고 한다. 

사람은 평생 신실하겠다고 맹세하지만, 그 맹세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참 어려울 때가 많다. 그만큼 연약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의 연약함을 가장 잘 아시는 분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간을 만드시고 한계있는 피조물과 언약을 체결하셨다. 언약은 한쪽이 제대로 지키지 못하더라도 다른 한쪽이 끝까지 신실하게 붙들어 주는, 사랑의 책무를 감당하는 관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언약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 바로 성경이다. 그리고 성경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신 언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언약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를 끝까지 붙드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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